▶ “그린란드에 미국 필요”…그린란드서 ‘독립 부추기기’ 행보

제프 랜드리 그린란드 특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특사인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20일 "미국이 그린란드에 다시 발자국을 남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린란드를 방문한 랜드리 특사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린란드에는 미국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랜드리 특사는 19∼20일 그린란드에서 열린 경제포럼에 참석한다면서 그린란드 수도 누크를 방문했다. 하지만 행사를 주최하는 '비즈니스 그린란드'로부터 초청받지 못한 채 '일방적 방문'을 해 현지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랜드리 특사는 작년 12월 임명됐으나 그린란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지난 3월 그린란드에서 열린 개 썰매 경주에 여행사 초청으로 참석하려다가 그린란드개썰매협회(KNQK)가 반발해 무산된 바 있다.
랜드리 특사는 이번 그린란드 방문 중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 무테 에게데 외무장관과 만나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린란드인들이 의존에서 독립으로 올라설 많은 기회가 존재한다"면서 그린란드인들을 상대로 덴마크로부터의 독립을 부추기는 행보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안보를 이유로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고 위협하다가 지난 1월 무력은 쓰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미국과 그린란드는 이후 외교적 해법을 논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국가안보 우려'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그린란드는 구체적으로 미군 주둔 확대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최근 미국이 그린란드 남부에 미군기지 3곳을 새로 설치하고 이들 시설을 미국 영토로 지정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그린란드 내 미군기지는 북서부 피투피크 우주기지가 유일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