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미 외교1차관 “美국방차관, 한국의 자국방위 주도 노력 높이 평가”
▶ 고위당국자 “팩트시트 안보분야 美이행의지에 큰 문제 있다고 못느껴”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주미대사관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5.20.
미국을 방문 중인 박윤주 외교1차관은 20일이번 미국 출장의 성과로 지난해 한미 정상간 합의 사항을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의 이행을 위한 실무그룹을 출범하기로 한 것을 꼽았다.
박 1차관은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방미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조인트 팩트시트의 이행을 위한 킥오프(출범) 회의 개최에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박 1차관이 전날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의 한미 외교차관 회담 결과 합의한 내용이다.
박 1차관은 "후커 차관과 저는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을 위한 킥오프 회의 개최를 협의하고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가기로 했다"며 "후커 차관은 수주 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1차관은 아울러 이날 만난 "엘브리지 콜비 미 전쟁부(국방부) 정책차관이 한국이 자국 방위를 주도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며 "한국이 미국의 모범적 동맹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등 팩트시트의 안보 분야 과제의 이행이 더딘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정부 고위 당국자는 "팩트시트는 (한미) 두 지도자의 강한 의지가 있는 것"이라며 "정상들의 의지가 반영된 부분이라 (미국 측) 이행 의지에서 큰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또 한미 간 통상 마찰 요인으로 작용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그 후속 대응이 "(양국 간) 안보 논의 진행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미국 당국자들은 보다 차분하고 균형 있는 시각으로 이 사안을 바라본다고 느꼈다"면서 "상황 자체가 상당히 개선됐다"고 이 당국자는 강조했다.
박 1차관은 3박4일 일정의 이번 방미 기간 국무부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과 후커 차관, 국방부 콜비 차관과 앤디 베이커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13∼15일 중국 방문 결과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귀국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소통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지만, 우리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금으로선 (미국과 북한 사이에) 특별한 접촉은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지난 17일 공개한 미·중 정상회담 팩트시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을 비핵화한다는 공유된 목표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이 당국자는 "중국과도 (팩트시트의 표현에) 어느 정도 합의가 됐고, 공통된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미 당국자들과의 만남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했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 한국을 향한 협조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이 매우 중요한 원칙이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