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국, 10년 새 7번째 총리 나오나

2026-05-1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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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티던 스타머 총리 위태

▶ 버넘·스트리팅 경선 윤곽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자리가 위태로워지고 집권 노동당 내 당권 경쟁 구도에 윤곽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영국 정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웨스 스트리팅(43) 전 보건장관은 스타머 총리의 지도력에 불신을 표시하며 사임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6일 총리를 교체할 당 대표 경선 출마 의향을 밝혔다. 스트리팅 전 장관은 이날 한 싱크탱크 콘퍼런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최적의 후보들이 제대로 경선을 펼쳐야 한다”며 “나는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 버넘(56)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도 이날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ITV 뉴스와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되고자 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우리나라가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 싸움을 가능한 한 최고조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현직 하원의원만 당 대표가 될 수 있어 버넘 시장은 그레이터 맨체스터 내 메이커필드 선거구의 하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노동당 집행위원회는 지난 15일 버넘 시장의 출마를 승인했다. 앤절라 레이너 전 부총리도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으나 발목을 잡고 있던 세금 이슈가 해소된 만큼 출정이 가능하다.


스타머 총리가 지난 7일 지방선거 참패 이후 갖은 압박에도 사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고, 아직 당 소속 하원의원 20% 이상의 지지를 얻은 도전자가 공식 경선 절차를 요구하지도 않았지만 벌써 차기 당권 경쟁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현재로선 버넘 시장이 이르면 다음 달 치러질 메이커필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야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BBC 방송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6월 18일이 보궐선거일로 유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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