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中왕이 “시진핑 올가을 방미…무역·투자이사회 설립도 합의”

2026-05-15 (금) 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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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회담 의제별 논의 및 합의 내용 공개

▶ “美, 대만독립 인정않는다 느껴”
▶ 한반도 관련 대화는 소개 안 해

中왕이 “시진핑 올가을 방미…무역·투자이사회 설립도 합의”

왕이 중국 외교장관[로이터]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올해 가을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확인했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14∼15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의 의제별 논의 및 합의 내용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양국이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그 일환으로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올해 가을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양국 정상은 추후 회담, 통화, 서신 등의 방식으로 계속 긴밀하게 연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 주최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오는 9월 24일 시 주석 부부의 미국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왕 부장은 이번 회담에 대해 "양국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새로운 양국 관계의 위치로 설정했다"며 "양국이 각자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열린 역사적 회동"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무역 협상 성과에 대해선 "미국과 대등한 관세 인하 틀 아래 양자무역 확대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 경제·무역팀이 이전 협상에서 달성한 모든 공통 인식을 계속 이행하고, 무역·투자이사회 설립에 동의했으며, 서로의 농산물 시장 접근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구체적인 농산물 판매·구매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입장차가 뚜렷했던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대만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느꼈다는 소감을 내놨다.

왕 부장은 "회담을 통해 미국 측이 중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우려를 중시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와 마찬가지로 대만의 독립을 인정하거나 수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하나를 건드리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며 "잘 처리하지 못하면 중미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지경으로 밀어넣게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 측이 실제 행동으로 중미 관계의 안정적 발전과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국제 및 지역 현안으로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은 중국 측의 일관된 입장을 설명하며, 무력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대화야말로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미국과 이란의 핵문제 협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중미 모두 이 전쟁이 조속히 끝나기를 희망한다"며 "계속 소통을 유지해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발휘하기를 원한다"고 왕 부장은 말했다.

다만 신화통신이 두 정상이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밖에 왕 부장은 양국 정상이 약 9시간에 걸쳐 회담·환영 행사·소규모 대화 등을 이어가며 상호 존중과 협력 확대를 핵심 기조로 확인했다며, 두 정상이 "솔직하고, 깊이 있고, 건설적이며, 전략적인 소통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측이 외교·군대·경제무역·보건·농업·관광·인문·법집행 등 각 분야에서 더 많은 교류를 전개하기를 원했으며, 양국민 간 교류를 확대하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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