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서 가장 미움받는 사람 될것”…오픈AI “소송 목적이 경쟁사 공격임을 보여줘”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이 4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기한 소송에 출석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
오픈AI가 비영리 약속을 어기고 영리 기업이 된 것이 부당하다고 소송을 제기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재판 시작 직전 오픈AI 측에 합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오픈AI 측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에게 합의 의향을 묻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브록먼 사장이 양측 모두 소송을 취하하자고 답하자, 머스크 CEO는 "이번 주 내에 당신과 샘(올트먼 오픈AI CEO)은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당신이 고집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오픈AI 측 변호인단은 머스크가 보낸 이 문자메시지가 연방 증거 규칙에 따라 재판 증거로 채택될 수 있다면서 브록먼 사장이 이와 관련해 증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오픈AI 측은 해당 메시지에 대해 "머스크가 이번 소송을 제기한 동기가 (법적 권리 구제가 아니라) 경쟁사와 그 경영진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가 공익을 위해 AI를 개발하겠다는 사명을 저버리고 영리를 추구할 수 있는 공익영리법인(PBC)으로 전환하면서 올트먼 CEO와 브록먼 사장 등이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소송을 냈다.
그는 이번 소송을 통해 오픈AI의 올트먼·브록먼 두 임원을 해임하고 이들이 취득한 부당이득 1천340억 달러(약 198억원)를 비영리 상위 단체인 오픈AI 재단에 환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8∼30일 재판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이 제공한 초기 자금 3천800만 달러가 영리기업을 만들어 경영진 배를 불리는 데 사용됐다며 "나는 바보였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브록먼 사장이 증언할 예정이며, 이후 올트먼 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도 증언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