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테크 실적 낙관에 S&P500·나스닥 보합…10년물 금리 한달만에 최고
▶ 연준 금리견해 분열 속 연내 동결 기대감 확대
27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에너지 공급 혼란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호실적 기대감을 유지하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12포인트(-0.57%) 내린 48,861.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5포인트(-0.04%) 내린 7,135.95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44포인트(0.04%) 오른 24,673.24에 마감했다.
에너지 공급 혼란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투자 심리 약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포기를 받아내기 위해 이란에 대한 장기적인 해상 봉쇄를 준비하라고 보좌진에게 지시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정유업계 임원들을 비공개로 만나 이란전에 따른 에너지 시장 파장과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자리에서 대이란 해상 봉쇄가 수개월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상황 공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6.1% 급등한 배럴당 118.0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장중 배럴당 119.76달러로 고점을 높이며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투자자들이 이날 증시 마감 후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주가지수 낙폭은 제한됐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에 대한 인준안이 상원 은행위원회를 이날 통과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 달 15일 의장 임기를 마친 뒤에도 자신을 향한 수사가 명확히 종결될 때까지 연준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올해 금리 결정 투표권을 보유한 베스 해먹, 닐 카슈카리, 로리 로건 등 연준 위원 3명은 정책결정문에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가 포함되는 것에 반대하며 반대 의견을 표명, 연준 위원 간 의견 간극이 커진 현실을 반영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연준 결정과 파월 의장의 회견 내용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올릴 확률을 약 12%로 반영했다. 하루 전만 해도 이 확률은 0%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거두면서 연준이 연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하루 전 80%에서 이날 85%로 상향됐다.
채권 금리는 고유가 장기화 우려와 연준의 매파적 정책 입장 기대에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뉴욕증시 마감 무렵 4.42%로 전장 대비 6bp(1bp=0.01%포인트) 올라 3월 말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3.94%로 전장 대비 9bp 상승했다.
국제 금 가격은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동부시간 오후 2시 14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4% 하락한 온스당 4천528.18달러에 거래돼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