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창설자 타코마 귀환위해 1만2,000달러 모아

2026-04-27 (월) 03:39:16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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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부인회 홍자 화이트 뉴욕서 타코마로 ‘홈커밍’프로젝트 추진

▶ 1972년 창설자 10명 가운데 한 명...타코마서 노후생활 챙기기로

창설자 타코마 귀환위해 1만2,000달러 모아
대한부인회(KWAㆍ이사장 박명래)가 뉴욕에서 홀로 외롭게 보내고 있는 창설자를 다시 타코마로 모시고 오기 위한 후원행사에서 1만2,000달러를 모았다.

올해로 54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대한부인회가 오늘의 성장이 있게 한 그 뿌리를 잊지 않고 창설자의 노후를 보살피기 위한 감동의 프로젝트가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부인회는 지난 23일 레이크우드 본사에서 창설자인 홍자 화이트 전 회장의 타코마 귀환 및 정착을 돕기 위한 ‘홈 커밍(HOME COMING)’ 후원 모금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무엇보다 대한부인회의 전현직 회장과 이사장들이 거의 대부분 참석했고, 시애틀ㆍ타코마ㆍ페더럴웨이 한인회, 타코마노인회,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까지 참석해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처음을 기억하며, 함께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현재 뉴욕의 협소한 아파트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홍자 화이트 전 회장을 타코마로 다시 모셔오는 것이다.

홍자 화이트 전 회장은 54년 전인 1972년 낯선 이민 땅에서 외롭고 고통받는 한인 여성들을 헌신적으로 돌봤던 대한부인회 10인의 창설자 가운데 한 명이다.

부인회는 이번에 모인 기금 등을 이용해 오는 6월 말 실무 인력을 뉴욕 현지로 파견해 홍 여사의 이사 업무와 항공 이동을 직접 도울 예정이며, 7월 초 타코마 정착 이후에도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후배들이 정성을 다해 돌볼 계획이다.

박명래 이사장은 “오늘날 14개 카운티에서 16개의 사무실을 운영하며 2,000여 직원을 거느리게 된 대한부인회의 성장은 수많은 원로 선배님의 땀과 수고가 모인 결과”라며 “선배님들이 뿌린 씨앗을 우리가 계속해서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앞으로 55년후 미래를 위해 사람을 앞에 내세우기보다는 우리 미션이 뭔지를 잊지 않고, 우리의 포지션보다 포지션에 주어진 책임이 무엇인지 소중히 여기겠다”고 약속했다.

피터 안사라 사무총장 역시 “9,000만 달러 예산 규모의 단체로 성장한 역사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연이 부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불고기와 오징어 볶음 등 풍성한 만찬과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특히 서정자 라디오한국 사장이 기탁한 백제 토기가 싸이런트 경매에서 박보경 뉴욕라이프 보험 지점장에 의해 500달러에 낙찰되는 등 기부 행렬이 잇따랐다.

주요 기부자로는 김경숙 전 회장, 박명래 이사장, 신경자 이사가 각각 1,000달러를 쾌척했으며, 수십 명의 개인 및 단체 기부자들이 적게는 40달러부터 500달러까지 각자의 형편에 맞춰 정성을 보탰다. 익명의 기부자들도 다수 참여해 숫자를 넘어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대한부인회 측은 이번에 마련된 기금 전액을 홍자 화이트 여사의 초청 경비와 초기 정착 비용으로 투명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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