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한인회, 주류사회와 협력해 대전정 청소했다

2026-04-27 (월) 03:33:14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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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공원 ‘커뮤니티 데이’에 100여명 참여 대대적 정화작업

▶ 시애틀한인회, 지역 주민ㆍ시애틀시ㆍ비영리단체도 참여시켜

시애틀한인회, 주류사회와 협력해 대전정 청소했다

광역시애틀한인회가 지난 25일 실시한 대전정 청소행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역시애틀한인회(회장 김원준ㆍ이사장 샘 심)가 시애틀 주류사회를 참여시킨 가운데 시애틀과 한국간 교류의 상징인 대전공원에서 대규모 정화 활동을 펼쳐지며 지역 공동체 협력의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

시애틀한인회는 지난 25일 제56회 지구의 날을 맞아 ‘대전정 공원 커뮤니티 데이’를 개최하고, 약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원 청소 및 환경 정비 작업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환경 미화 활동을 넘어 최근 대전정 일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쓰레기 무단 투기와 시설 훼손,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응으로 마련됐다.


특히 일부 홈리스 장기 체류로 인해 공원 관리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지역사회가 직접 나서 해결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원준 회장을 비롯해 브라이언 수렛 시애틀 부시장,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에디 린 시애틀 시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대전정 인근 주민들도 대거 참여했다.

광역시애틀한인회 코리 한 대전정 위원장과 주민 대표인 리엔 트란 씨가 행사를 이끌었고,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박윤진씨와 앤소니 조씨 등도 직접 청소 작업에 동참했다. 물론 시애틀한인회 임원은 물론이고 김준배ㆍ곽종세ㆍ이수잔ㆍ홍윤선ㆍ조기승 전 회장들도 참석해 청소에 동참했다.

특히 시애틀 지역 비영리단체 ‘위 하트 시애틀(We Heart Seattle)’ 회원들도 참여해 대전정 내부에 방치된 마약 주사기와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전문적인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박미조 시애틀 부총영사와 구광일 영사도 가족과 함께 참여했으며, 구 영사는 중고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현장에 나와 공공 봉사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는 ‘산교육’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 현장에서는 단순한 청소 활동을 넘어 공공 공간의 의미와 공동체 책임에 대한 메시지도 이어졌다.

브라이언 수렛 부시장은 “우리가 함께 공간을 가꾸는 이유는 사람들이 모이고 연결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서”라며 “이러한 공간이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애틀 한인사회는 매우 역동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동체”라며 지역사회 내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서은지 총영사는 “대전정은 시애틀과 대전의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지난 30년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이 공간을 함께 지켜나가는 것이 곧 한미 도시 간 협력의 연장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원준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청소 행사가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책임을 나누는 자리”라며 “깨끗하고 안전한 공공 공간은 우리 아이들과 다음 세대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와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시애틀한인회는 행사 말미에 김밥과 떡볶이를 참가자들에게 제공해 한식을 홍보하는 한편 한인회가 그랜트를 받은 워싱턴주 노동부와 퓨짓사운드에너지에 대한 홍보활동까지 펼쳐 그야말로 ‘1석3조’의 효과까지 거뒀다.

대전정은 시애틀시와 대전광역시 자매결연을 기념해 조성된 대전공원 내 한국 전통 팔각정으로, 한인사회의 상징적 공간이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대전시와 자매결연을 기념하기 위해 시애틀시가 조성한 대전공원은 1998년 10월 4일 개장했으며 이 공원에는 미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전통 건축 양식으로 단청까지 더하여 세워진 팔각정이 세워졌고 '대전정'으로 이름 붙여졌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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