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등 일행 사우스시애틀칼리지 방문해 현장견학
▶ 밥상 콘테스트ㆍ한식오찬에 “K-푸드 교육모델” 호평,총장과도 면담
미국에서는 사실상 최초인 것으로 알려진 사우스시애틀칼리지 개설 ‘김치 제조 정규과목’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한식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주목을 받았다.
대학 정규 교과목에 채택된 이 과정은 단순한 요리 수업을 넘어 문화·산업·교육을 아우르는 새로운 K-푸드 모델로 평가된다.
21일 낮, 서은지 시애틀총영사와 구광일 문화담당 영사, 취재진은 직접 사우스시애틀캠퍼스를 찾아 학생들이 준비한 한식 메뉴를 체험했다. 이날 제공된 점심은 쇠고기 불고기와 계란말이, 김치, 밥으로 구성된 전통 ‘밥상’은 물론 김치볶음밥, 돼지고기 수제비, 김밥, 만두 등 다양한 메뉴로 꾸려졌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담근 김치는 3일간 자연 숙성을 거쳐 제공되며 깊은 풍미를 자랑했다. 전반적으로 현지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맵기와 간을 조절해 한식의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 프로그램을 이끄는 전문구 교수는 시애틀 요리학교(AIS) 교수 출신으로, 7년 전 사우스시애틀칼리지로 옮긴 뒤 체계적인 한식 교육을 정착시켰다. HACCP 인증 기준을 반영한 실습 과정까지 포함돼 위생과 산업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전문 교육으로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22일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식을 정식 메뉴로 선보일 예정으로, 한식이 일회성 체험을 넘어 실제 식문화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서 총영사 일행은 오찬 후 모니카 브라운 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미 교육 및 문화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오는 10월 한식 경연대회를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한국어 교육 확대 등 다양한 협력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이어 방문단은 학교의 대표 프로그램인 Northwest Wine Academy를 찾아 와인 제조 과정을 둘러보고 로제, 말벡, 화이트 와인 등을 시음하며 식문화 교육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사우스시애틀칼리지는 조리학을 비롯해 원예, 와인, 외식·호텔 산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식문화 교육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 학생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배우는 열린 교육 환경 속에서, 한인 교수가 중심이 된 이번 한식 프로그램은 문화 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총영사관 측은 “김치 정규과목과 한식 교육은 K-이니셔티브의 대표 사례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도 교육과 문화 협력을 통해 한국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식이 단순한 음식 문화를 넘어 교육과 산업, 지역사회까지 연결하는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현장으로 평가된다.
<
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