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80대 치매 한인, ‘노상강도·신체 방화’ 사망

2026-04-22 (수) 06:55:40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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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의자 40대 흑인 노숙자 체포, 너싱홈서 홀로 병원 나섰다가 참극

치매를 앓던 80대 한인 노성이 LA다운타운 한복판에서 노숙자에게 폭행과 방화 공격을 당해 끝내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현지시간 20일 새벽 0시께 LA 다운타운 웨스트 6가와 호프 스트릿 인근에서 발생했다.
40대 흑인 남성 노숙자로 밝혀진 용의자는 길을 가던 84세 한인 조 모 씨를 넘어뜨려 무차별 폭행하고 소지품을 빼앗았다.

이어 용의자는 쓰러진 조 씨의 몸에 가연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인 뒤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인근을 수색하던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행인이 불을 끄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구조에 나섰으나, 심한 폭행을 당하고 전신에 중증 화상을 입은 조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두었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피해자인 조씨는 올해 84세로 치매를 앓고 있었다. 조씨는 이날 사건이 발생하기 사흘 전 LA한인타운의 한 너싱홈에 입소했다가 19일 아침 너싱홈을 혼자 나섰다가 실종상태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너싱홈 측의 관리 소홀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LA 경찰은 현재 체포된 용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이번 사건이 아시안을 타깃으로 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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