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두고 줄다리기한 끝에 결국 회담이 무산되는 흐름으로 가면서 전쟁 불안이 다시 주가에 반영됐다.
다만 장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주가지수 선물은 일부 낙폭을 줄였다.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3.18포인트(0.59%) 떨어진 49,149.3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5.13포인트(0.63%) 밀린 7,064.01, 나스닥 종합지수는 144.43포인트(0.59%) 내린 24,259.96에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의 장 마감 직전과 직후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마감 직전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은 결국 무산되는 분위기로 갔다. 이란은 결국 파키스탄에 협상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미국에선 협상단 대표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파키스탄행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같은 소식에 S&P500 지수는 약 15분 사이에 5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2차 협상이 결렬된 만큼 장기전 불안이 다시 반영됐다.
하지만 장 마감 후 트럼프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이란 정부는 현재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며 "우리는 지도부와 대표들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논의가 어떤 방식으로든 종료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휴전은 미국 동부시간 22일 오후 8시 끝날 예정이었다. 트럼프는 휴전 시한을 하루 앞두고 다시 연장한 것이다.
이 소식에 주가지수 선물가격은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E-Mini S&P500 선물은 약 50포인트가량 낙폭을 되감았다.
잭스투자운용의 브라이언 멀베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런 상황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은 어렵다"며 "이란과의 오랜 관계 때문에 어떠한 합의도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심이 커진 데다 이란 군부와 정부가 심각하게 분열될 상황에서 이란 대표단이 평화 협정을 실제 이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는 미국 의회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했다. 워시는 자신이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는 한편 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새로운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워시는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정책 개혁이 필요하고 새로운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며 "연준 모델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점도표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너무 많은 연준 인사가 다음 회의, 다음 분기, 다음 해의 금리가 어디에 있어야 할지 미리 의견을 내고 있다"며 "그것은 상당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소재와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부동산, 산업, 의료건강이 1%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와 브로드컴, 아마존이 올랐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기로 한 애플은 불확실성에 2.52% 내렸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7% 뛰었다.
3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며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다.
다만 이란 전쟁으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유류 지출을 줄이지 못해 소매판매가 급증한 측면이 부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26.8%로 반영했다. 동결 확률은 68.8%까지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3포인트(3.34%) 오른 19.50을 가리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