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J트랜짓 발표…평소 13달러의 12배 ‘바가지’ 논란
▶ 셔틀버스도 80달러, “팬들에게 운영비 전가” 비난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맨하탄 펜스테이션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을 잇는 특별 열차요금이 왕복 150달러로 책정되면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고 있다.
뉴저지 트랜짓(NJ Transit)은 17일 월드컵 경기 관람객을 위한 전용 열차와 버스의 요금 체계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펜스테이션에서 경기장까지 운행되는 직통 열차의 왕복 티켓 가격은 150달러로 확정됐다. 이는 평소 해당 구간의 왕복 요금인 12.90달러보다 약 11.6배나 폭등한 금액이다.
열차 외에 셔틀버스 요금 또한 왕복 80달러로 책정돼 축구팬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티켓은 경기당 4만 장으로 제한되며, 오는 5월13일부터 선착순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특별 티켓은 노인이나 어린이, 장애인 등 평소 적용되던 할인혜택이 전혀 제공되지 않는다.
NJ트랜짓 측은 이번 요금인상과 관련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NJ트랜짓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 8경기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 인력 배치와 시설 정비 등에 약 6,2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NJ트랜짓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일반 통근자가 아닌 월드컵 관람객을 위한 특별 서비스”라며 “정규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행사 운영비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수혜자 부담 원칙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축구 팬들의 반발은 거세다. 마이키 셰릴 뉴저지주지사는 “FIFA가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교통비 등 개최도시의 부담을 외면하고 있다”며 화살을 FIFA로 돌리고 있지만, 축구 팬들은 “불과 15~20분 거리의 열차운행에 150달러를 받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항의하고 있다.
특히 필라델피아 등 다른 개최 도시들이 월드컵 기간에도 대중교통 요금을 평소 수준(약 3달러)으로 유지하기로 한 것과 비교되면서, 뉴욕·뉴저지 지역의 과도한 요금 책정이 관광객 유치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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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