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 세금 평균 환급액 3,462달러

2026-04-16 (목) 12:00:00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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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년 대비 11% ‘껑충’

▶ 감세법·표준공제 확대
▶ 환급규모 2,200억달러

올해 납세자들이 받은 평균 세금 환급액이 지난해보다 11%가량 증가한 3,462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감세 법안 시행과 표준 공제액 인상 등에 힘입어 납세자들의 환급 규모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15일 연방 국세청(IRS)이 2026년 세금 보고 시즌을 마무리하며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납세자들이 돌려받은 평균 환급액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계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당 평균 세금 환급액은 3,46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평균 3,116달러와 비교해 약 11%(346달러) 늘어난 수치다. 전체 환급 규모 역시 작년 1,950억달러에서 올해 2,210억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이번 환급액 증가는 당초 금융권에서 예상했던 ‘최대 1,000달러 증가’라는 파격적인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에게는 상당한 경제적 보탬이 되었다는 평가다.

특히 직접 입금(Direct Deposit)을 통한 환급액은 평균 3,512달러로 전체 평균보다 소폭 높았으며, 전체 환급의 98%가 전자 방식으로 신속하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급액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주된 원인으로는 지난해 통과된 대규모 감세 및 지출 법안인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 Act)’의 효과가 꼽힌다. 이 법안은 팬데믹 이후 위축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다양한 세액 공제 항목을 신설하거나 확대했다.

특히 올해 세금 보고부터 적용된 ‘팁 비과세(No Tax on Tips)’와 ‘초과근무 수당 비과세(No Tax on Overtime)’ 정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600만명 이상의 서비스업 종사자가 팁 비과세 혜택을 받았으며, 2,500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세금 감면을 받았다. 이들의 평균 공제액은 각각 7,100달러와 3,100달러를 상회했다.

또 아동 세액 공제(CTC)의 영구적 확대와 표준 공제액 인상도 환급액 상승에 기여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표준 공제액 조정으로 인해 납세자들의 과세 표준 소득이 낮아지면서, 원천징수된 세금 중 더 많은 금액이 환급금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환급액 증가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세법 변경 이후 기업들이 원천징수 기준을 조정하게 되면 향후 환급 규모는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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