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가 올트먼 동선 추적·성비위 허위주장 유포”…주간지 보도 인용 비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소송전을 벌이는 오픈AI가 주(州) 정부 두 곳에 머스크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오픈AI는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 주 법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머스크 CEO와 측근들이 벌이는 '반(反)경쟁적 행위'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6일 보도했다.
오픈AI는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 명의의 이번 서한에서 머스크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합심해 자사를 깎아내리기 위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의 보도를 인용, 머스크 측이 샘 올트먼 CEO의 항공편 등 동선을 추적하고 성비위 관련 허위 주장을 유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와 같은 공격이 인간과 동등한 수준의 지적 능력을 지닌 범용인공지능(AGI)을 실현하려는 오픈AI의 노력을 저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픈AI는 머스크의 행동에 대해 "AGI가 전 인류의 이익이 되도록 보장할 법적 의무를 지닌 이들에게서 AGI의 미래를 빼앗고자 기획된 것"이라며 "사명감에 기반한 원칙도 없고, 안전에 대한 책임도 거부하는 경쟁자의 손에 그 미래를 넘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서한에서 최근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언급하며, 머스크의 법적 공세가 궁극적으로 자사의 경쟁 플랫폼이자 스페이스X의 자회사인 xAI의 AI 모델 '그록'(Grok)에 이익을 가져다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픈AI는 머스크 CEO가 자사를 상대로 제기한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 시작을 앞두고 이번 서한을 발송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가 조직을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영리를 추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전환해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하며 최대 1천340억 달러(약 200조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가 창업했던 지난 2015년 초기 자금으로 3천800만 달러를 기부한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 약속을 어긴 탓에 자신의 권리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은 오는 27일 이 소송의 배심원단 선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픈AI는 지난 1월에도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머스크가 의도적으로 기이하고 주의를 끄는 주장을 할 것"이라며 "이는 그가 이전에 사용했던 전형적인 괴롭힘 전술"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