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een Nest행사서 “500달러로 시작, 브랜드는 철학” 강조해

STOFE 김영경(가운데) 대표가 시애틀강연회를 한 뒤 권선영(왼쪽) S미술학원 원장 및 Teen Nest 임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 기반 패션브랜드 ‘STOFE’의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영경 대표가 시애틀을 찾아 한인 청소년과 지역 학생 등을 대상으로 창업과 브랜드 철학을 공유했다.
지난 29일 벨뷰 S미술학원(원장 권선영) 세미나실에서 열린 행사에는 시애틀지역 한인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비영리단체 ‘Teen Nest’가 주최했다. 한인 학생뿐 아니라 주류사회 학생들과 일부 학부모, 성인 등 5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워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시애틀총영사관의 구광일 영사도 자녀들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Teen Nest는 청소년들의 열정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포용적이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는 단체이다. 홍익대 미대를 거쳐 미국에서 유명 미술대를 졸업한 뒤 현재 벨뷰에서 S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중견 화가 권선영씨의 지도를 받고 있다.
이번 강연은 권씨와 Teen Nest 소속 학생들이 온라인 검색을 통해 김 대표를 직접 찾아 초청하면서 성사됐으며, 김 대표는 이들의 요청에 흔쾌히 응해 자비로 시애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Teen Nest는 패션, 창업, 한국, 미국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강연회를 시작한 뒤 30여개의 달하는 각종 질문에 김 대표에게 물어보고 답을 듣는 방식으로 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롯데백화점 MD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뉴욕에서 브랜드를 창업하게 된 과정과 시행착오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특히 “브랜드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철학과 방향성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브랜드 정체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한 “창업은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가 없다”며 약 500달러의 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경험을 소개하고, “작게 시작하되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를 정착시키기까지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이를 극복한 전략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는 “브랜드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철학과 방향성을 함께 전달하는 것”이라며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일관된 기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SNS와 콘텐츠를 활용해 브랜드를 확장한 경험도 소개하며, 개인 브랜딩과 사업의 연결성에 대해 설명했다.
강연에서는 빠르게 변하는 패션 산업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과 함께, ▲명확한 타깃 고객 설정 ▲디자인과 품질의 일관성, 그리고 장기적으로 사랑받는 제품을 만드는 중요성도 강조됐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창업 준비 과정 ▲패션 산업 진입 방법 ▲해외 시장 진출 전략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고, 김 대표는 현실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조언을 전했다. 특히 “관련 업계에서 최소 3년 이상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주최측은 “청소년들이 글로벌 창업가의 실제 경험을 직접 듣고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참석자들에게 큰 동기와 영감을 준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