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 중요하다’ 50% 밑으로, 종교 활동 참여도도 감소세

종교를 중요하게 여기는 미국인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인 중 종교를 중요하게 여기는 비율이 50% 밑으로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의 약 47%만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약 58%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한 수치로, 1950~1960년대 70~75% 수준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반대로 2022년 이후 미국인 중 약 28%가 매년 종교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하고 있으며, 이는 갤럽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로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종교가 ‘다소 중요하다’고 답한 미국인은 약 25%로, 이 비율은 장기적으로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갤럽이 지난해 5월과 12월에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한 연간 평균치다.
■ ‘유대인•젊은 층’ 종교 낮게 평가
지난 25년간 데이터를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가톨릭과 유대교 신자, 공화당 지지자를 제외한 대부분 인구 집단에서 종교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2005년의 경우 젊은 층, 유대인, 고소득층, 서부 지역 거주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구 집단에서 과반수가 종교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2021~2025년의 경우 몰몬교 신자, 공화당 지지자, 개신교 및 초교파 기독교인, 흑인 성인, 65세 이상, 남부 지역 주민 등 6개 인구 집단에서 약 55~67%가 종교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여성, 50~64세 연령층에서도 과반수가 종교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반면 종교 중요도를 가장 낮게 평가한 집단은 유대인(약 32%)과 18~29세 청년층(약 33%)으로 나타났다.
■ ‘무종교’ 24%로 역대 최고***젊은 층 중심
미국인의 종교 중요도가 갈수록 낮아지는 주요 원인은 어느 종교에도 소속되지 않은 무종교 인구 증가다. 갤럽에 따르면, 무종교 인구 비율은 1948년 약 2%에서 최근 20%를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지난해 갤럽이 1만 3,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무종교 인구 비율은 약 2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개신교 및 초교파 기독교 교인이 약 44%, 가톨릭 신자가 약 20%, 기타 종교는 약 9%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종교 중요도가 가장 낮은 30세 미만 청년층의 종교 소속 비율 역시 가장 낮았다.
■ 종교 활동 참여도도 감소세
미국인의 종교 활동 참여 역시 장기적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간 종교 예배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비율은 감소한 반면, 참석하지 않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1990년대 초부터 2008년까지만 해도 미국 성인의 과반수가 최소 월 1회 이상 종교 활동에 참여한다고 답했지만, 2018년 이후에는 대다수가 ‘거의 참석하지 않거나 전혀 참석하지 않는다’고 응답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성인 평균 약 57%가 거의 또는 전혀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매주 또는 거의 매주 참석한다는 응답은 약 31%에 불과했다. 최소 월 1회 참석한다는 비율은 큰 변화 없이 10%대를 기록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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