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코트디부아르전 0-4 대패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번의 '참패'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데다 원정 부담까지 있는 오스트리아전이 기다리고 있는 탓이다. 심지어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오스트리아 전력은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내달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와 3월 A매치 평가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오스트리아는 24위로 한국이 더 높지만, 앞서 한국이 0-4 대패를 당했던 코트디부아르(37위)보다는 13계단이나 더 높은 팀이다.
더구나 중립 지역인 영국 밀턴킨스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전과 달리 오스트리아전은 원정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미 3만장 이상의 티켓이 판매됐다. 홍명보호 입장에선 일방적인 오스트리아 팬들의 응원과도 맞서야 하는 셈이다.
설상가상 분위기가 '극과 극'이다.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에 대패를 당한 뒤 오스트리아로 향하는 반면, 오스트리아는 같은 날 가나를 5-1로 대파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이 홈에서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던 팀을 상대로 오스트리아는 11개의 슈팅 가운데 절반 가까운 5개의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한껏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 가운데 한국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심지어 핵심급 선수들의 한국전 복귀가 유력하다. 오스트리아 APA통신에 따르면 지난 가나전에서 부상 여파로 결장했던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와 콘라트 라이머(바이에른 뮌헨), 크사버 슐라거(라이프치히) 등이 팀 훈련에 복귀해 한국전 출전이 유력하다. 가나전에서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던 마르셀 자비처(도르트문트), 최전방 공격수 미카엘 그레고리슈(아우크스부르크) 등 선수단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은 오히려 코트디부아르보다 훨씬 우위라는 평가다.
물론 한국 역시도 지난 코트디부아르전에선 교체로 나섰던 손흥민(LAFC)이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선발 라인업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선수단 면면을 떠나 홍명보 감독의 전술 자체의 문제점들이 지난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두드러진 가운데 불안한 경기력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술적으로 빠르게 안정세를 찾지 못한다면, 자칫 코트디부아르전에 이어 또 다른 참패가 이어질 수도 있다.
오스트리아는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H조를 1위로 통과하며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무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팀이다. 이번 월드컵에선 아르헨티나, 알제리, 요르단과 함께 J조에 속했다. 홍명보호 입장에선 덴마크 또는 체코로 압축된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에 대비한 평가전 의미가 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전 사실상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