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과 직결된 가로등 보수 시급
2026-03-27 (금) 12:00:00
LA 한인타운이 구리선 절도 등으로 고장 난 가로등이 급증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가로등은 야간시간 대 지역 치안과 주민 삶의 질과 직결돼 있어 절대로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LA 시정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LA 한인타운 내 가로등 고장 신고가 1,200건을 넘기며 LA 지역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고장의 원인은 대부분 구리선 절도로 인한 피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 당국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가로등 고장 신고는 2021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수리 대기만 1년 이상 걸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구리 가격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절도 범죄의 유인도 여전히 높은 상태다. LA 시 전체로는 현재까지 접수된 가로등 수리 요청만 무려 3만2,000건을 넘어서는 등 유지·보수 체계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LA 시정부가 가로등 복구 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25일 향후 2년간 시 전역에서 가로등을 대대적으로 태양광 기반으로 교체하거나 보수하는 ‘가로등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LA시는 이번에 기존 전력망 기반 가로등 대신 태양광 가로등으로의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태양광 가로등은 배터리 저장 장치를 함께 탑재해 전력망이 끊겨도 안정적인 조명을 유지할 수 있으며, 구리 전선을 사용하지 않아 절도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에너지 사용량 감소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LA시는 전체 약 22만개 가로등 중 6만개 가로등을 태양광 전환 대상으로 보고 있으며, 도로 환경과 인프라 상태, 가로수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설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A 정부는 항상 새 정책은 대대적으로 떠들썩하게 발표한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처럼 시정부가 이번에는 가로등 교체와 보수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