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치료 넘어선 커뮤니티 안전망”

2026-03-18 (수)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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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케어클리닉 40주년
▶ 6개 클리닉·양로센터 운영

▶ 의료·복지 원스톱 서비스
▶ “한국어 구사 인력 모집”

[인터뷰] “치료 넘어선 커뮤니티 안전망”

이웃케어 클리닉의 제임스 안(왼쪽부터) 환자지원부 디렉터, 최은하 부소장, 김형재 대외협력 매니저.

“이웃케어는 단순한 클리닉이 아니라, 커뮤니티의 삶을 지탱하는 안전망입니다.”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은 이웃케어클리닉(Kheir Clinic·소장 애린 박)은 한인사회를 넘어 다양한 이민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원스톱 의료·복지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1986년 전쟁 영웅 김영옥 대령이 주축이 돼 설립된 이 단체는 초기 ‘한인건강정보센터(KHEIR)’로 출발해, 이제는 LA 한인타운 6개 클리닉과 약국, 두곳의 양로보건센터에서 의료·복지·시니어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비영리 기관으로 성장했다.

LA 한인회장을 역임한 제임스 안 환자지원부 디렉터는 “많은 분들이 여전히 메디캘 환자나 저소득층만 이용할 수 있다고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메디케어, 커버드 캘리포니아, 직장보험 가입자까지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이 없는 경우에도 상담을 통해 적합한 정부 프로그램에 가입하도록 돕고, 진료까지 연결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웃케어의 강점은 ‘원스톱 서비스’다.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과 등 기본 진료는 물론 치과, 검안, 정신건강, 물리치료, 한의과까지 한 곳에서 제공된다. 특히 한인 전문의를 찾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전문의를 클리닉 내부로 초빙해 진료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연간 방문 건수만 10만 건에 달한다.

러스킨 소아정형외과 병원 수석 디렉터로 일하다 최근 합류한 최은하 개발 및 행정 부소장은 “언어 장벽과 정보 부족, 경제적 이유로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며 “이웃케어는 그런 분들이 가장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의료 공간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클리닉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 5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의 40%가 한국어 지원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과제도 있다. 김형재 대외협력 매니저는 “한국어 도움이 필요한 환자 수에 비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인사회 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직무에서 한국어를 구사하는 전문 인력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세한 채용정보는 인디드와 링크드인 등 채용 웹사이트에서 ‘Kheir Clinic’을 검색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웃케어는 의료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복지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환자지원부(PRD)를 통해 메디캘, 메디케어, 푸드스탬프 등 정부 프로그램 신청을 무료로 대행하고, 시니어를 위한 양로보건센터 운영, 육아용품 지원, 계절별 커뮤니티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의료 프로그램 신청이나 주치의 지정 및 변경을 원하면 환자지원 부서를 방문(3727 W.6th St. #230, LA)하거나 전화(213-637-1080), 문자(213-632-5521), 이메일(enrollment@LAKheir.org)로 문의하면 된다.

최은하 부소장은 “이웃케어의 40년은 ‘치료를 넘어선 돌봄’의 역사”라며 “그 역할은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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