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우크라이나로부터 요격용 드론을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람코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부터 사우디 에너지 시설과 인근 카타르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업체 2곳으로부터 요격용 드론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요격용 드론은 공격용 드론과 부딪히거나 근처에서 폭발하는 식으로 공격용 드론을 요격한다.
사우디 정부는 이밖에 공격용 드론의 통신을 두절시켜 무력화시키는 장비 도입을 위해 다른 우크라이나 방산 업체와도 접촉한 상태라고 다른 소식통은 WSJ에 전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자국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자 사우디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인근의 미국 우방국들을 향해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해왔다.
페르시아만의 미국 우방국들은 이란의 드론 공격 파상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고가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해왔다.
이란제 '샤헤드 드론'은 제작 단가가 대당 3만 달러(4천400만 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이를 요격하는 데 쓰이는 패트리엇 미사일들은 한 발 가격이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
이 때문에 저비용으로 샤헤드를 요격할 수 있고 비전문가도 쉽게 운용이 가능한 우크라이나제 드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바탕으로 개발한 자폭 공격용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공습해왔으며,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요격용 드론을 개발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