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2층서 6개월 아들 던져 살려
2026-01-28 (수) 08:02:37
배희경 기자

세실 카운티 엘크톤의 한 2층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메릴랜드주 소방국>
한밤중 불길에 휩싸인 주택에서 엄마가 생후 6개월 아들을 2층 창밖으로 던져 목숨을 구했다.
메릴랜드주 소방국에 따르면 세실 카운티 엘크톤의 한 주택에서 26일 자정 직후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엄마와 아기는 2층 침실에서 취침 중이었다. 아래층에 있던 남편은 아내와 아들을 구조하기 위해 2층 진입을 시도했으나 거센 불길과 연기로 접근하지 못했다. 엄마는 2층 창문을 통해 6개월 아들을 아래에 있던 남편에게 떨어뜨려 대피시킨 후, 본인은 불길을 뚫고 계단 쪽으로 기어 나와 집 밖으로 가까스로 탈출했다.
화상을 입은 엄마는 볼티모어 존스합킨스 베이뷰 화상센터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고 아들은 델라웨어 윌밍턴의 네무어 아동병원으로 옮겨졌다. 남편도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는 LED 스트립 조명기구나 멀티탭 등의 전기적 결함으로 인해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집안 내부가 전소되면서 재산피해는 주택 구조물 12만 달러, 내부 물품 5만 달러 등 총 17만 달러 규모로 추산됐다.
당국은 “순간적 판단으로 아들을 구한 어머니의 용기가 비극을 막았다”며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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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