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VA 센터빌고 학생 낙태 지원 주장은 허위”

2026-01-15 (목) 02:28:09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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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센터빌고 학생 낙태 지원 주장은 허위”
한인학생들이 다수 재학중인 북버지니아 센터빌 고등학교(사진)에서 교직원이 학부모의 동의없이 여학생의 낙태를 지원했다는 주장의 진위를 놓고 연방정부까지 나서 첨예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교직원의 학생 낙태 지원 주장은 허위라는 외부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WTOP 등 다수의 지역 언론매체는 12일 ‘학교 사회복지사의 학생 낙태 주선 및 비용 지불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져’라는 제하로, 평소 학교 사회복지사에 악감정을 품고 있던 한 교사가 사회복지사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학생들의 진술을 교묘히 조작해 이같은 주장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법무법인 킹 앤 스폴딩사의 조사 결과 해당 의혹은 문맥을 무시한 해석과 오역, 일부 의도적인 조작에 근거한 허위 사실임이 밝혀졌으며, 조작을 주도한 교사는 결국 자신의 주장이 거짓이었음을 시인한 상태다.


또 조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사회복지사가 낙태를 압박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보건 교사로부터 부모 동의가 필수라는 점을 안내받았다고 증언했다.

카운티 교육청 측은 12일 교직원과 학부모에게 보내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그동안 교육청은 관련 정부 기관의 모든 조사에 협조해 왔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버지니아주 경찰과 연방 교육부에도 공유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이어 “유감스럽게도 이번 ​​사건에서 무고한 교직원들이 아무런 근거 없이 범죄 행위로 잘못 고발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상황은 관련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으며, 우리 모두가 배려심 있고 연결된 공동체로서 사려 깊고 공감하는 마음으로 행동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청 측의 조사 결과는 나왔지만 이 사건이 정치적·사회적 이슈로 비화하면서 연방 정부 차원의 움직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연방 교육부는 교육청의 이번 자체 조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상태라고 WTOP 등 지역 언론에 확인했다.

또 연방 상원의 보건교육노동위원장인 빌 캐시디 의원은 이 사건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관련 경위에 대한 별도의 서한을 교육청에 보내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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