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력자 케이티 밀러 팟캐스트 출연해 회한 섞인 언급

지난 2월 정부효율부 활동 당시 머스크가 전기톱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던 일을 다소 후회하는 듯한 언급을 내놓았다.
10일 '케이티 밀러 팟캐스트' 영상에 따르면 머스크는 DOGE에서 함께 일했던 케이티 밀러와의 인터뷰에서 DOGE가 성공적이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약간, 어느 정도(somewhat) 성공적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머스크는 다시 같은 일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닐 것 같다"며 "DOGE 일을 하는 대신, 기본적으로 내 회사들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DOGE 일을 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차들을 불태우지 않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내비치는 어조로 덧붙였다.
그가 DOGE를 이끌며 연방 정부 기관 축소와 대대적인 해고를 지휘했을 당시 이에 반발한 이들이 테슬라 차들을 불태우는 등 자신을 겨냥해 공격한 일을 언급한 것이다.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거액을 기부하며 지원해 '킹 메이커'로 떠오른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초기 DOGE 수장을 맡아 연방 정부 재정 삭감 드라이브를 이끌다 지난 5월 말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초 DOGE의 활동 시한은 내년 7월까지였으나, 스콧 쿠퍼 인사관리처(OPM) 국장은 지난달 하순 DOGE의 상태에 대한 질의에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한 바 있다.
머스크는 백악관에서 나온 뒤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을 비판하며 공개적으로 크게 충돌했다가 최근에는 화해 기류를 보이고 있다.
케이티 밀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부인으로, DOGE에서 대변인 역할을 맡았었다.
AP통신은 케이티 밀러가 민간 분야에서 머스크와 함께 일하기 위해 정부 직위를 그만두고 팟캐스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