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원, 엔비디아 대중수출 금지 추진

2025-12-0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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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30개월동안 정지

▶ AI업계 전반 타격 우려

연방 의회가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피트 리켓츠 공화당 상원의원과 크리스 쿤스 민주당 의원은 ‘안전하고 실행 가능한 칩 수출법’을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은 상무장관이 향후 30개월 동안 첨단 AI 칩의 대중 수출 허가를 거부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최고급 칩인 H200과 블랙웰(Blackwell) 판매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안이 포함됐다.

리켓츠 의원은 “중국과 AI 경쟁에서 미국이 우위에 있는 이유는 전 세계 연산력에 대한 지배력”이라며 “베이징이 이러한 칩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 중인 AI 칩 통제 조치를 법제화하면 미국의 컴퓨팅 격차를 기하급수적으로 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쿤스 의원도 “21세기의 향방은 AI 경쟁의 승자가 결정한다”며 “이 기술이 미국의 자유 시장 가치 위에 구축될지, 중국 공산당의 가치 위에 구축될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백악관이 엔비디아의 H200 대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검토하는 가운데 나왔다. 일부 관료들은 “중국 통제를 완화하면 안보에 큰 구멍이 생긴다”고 반대하고 있다.

미국 내 중국 강경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전략가 출신인 스티브 배넌은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 의 급부상은 ‘스푸트니크 순간’”이라며 “고급 칩 수출은 물론, 중국의 미 금융시장 접근·훈련·유학생 등도 모두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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