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억불 현대글로비스
▶ 완성차 해외운송업 20% 성장
▶ 9억불 ‘불닭볶음면’ 삼양 라면·스낵서 소스로 확장
SK하이닉스가 올 해 350억 달러 수출 탑을 쌓아올렸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온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자 연구개발·생산·품질·공급 전 과정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한 성과를 톡톡히 누렸다.
실제 SK하이닉스는 HBM 판매 확대로 지난해 매출 66조2,000억 원, 영업이익 23조5,00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해 6월까지 수출 금액도 386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서버·모바일·그래픽·PC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면서 미주·유럽·아시아 등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했고, 생산·물류·통관·인증 시스템을 체계화해 공급망 안정화와 신뢰도 향상을 이뤄냈다.
60억 달러 수출 탑을 쌓은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공급망을 통합 관리하는 전문회사로 완성차 물류, 반조립 부품 형태 차량 수출(KD), 오토비즈(중고차 수출) 등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신공장을 필두로 해외 주요 공장의 신규 차종 공급 확대에 따라 KD 수출 물량이 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 외 수요 확대에 힘입어 완성차 해상운송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수출 규모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해 7월부터 올 해 6월까지 현대글로비스의 수출은 60억5,190만 달러로 2023년(57억6,872만 달러), 2024년(59억2,179만 달러)에 이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9억 달러 수출을 기록한 삼양식품은 K-푸드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는 불닭볶음면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1963년 국내 최초 라면을 출시한 삼양식품은 미국·중국·일본·유럽 등 주요 해외시장에 판매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이 같은 시스템을 바탕으로 삼양식품은 2023년 이후 누적으로 2조4,747억 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소스사업 해외 매출 259억 원을 기록하는 등 제품군을 라면·스낵 중심에서 소스·조미소재까지 확장하며 사업을 공격적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중화권·미주·아시아·유럽이며 미주 시장 비중은 올 6월 기준 30.1%로 성장해 국가별 수요 기반 맞춤형 확장 전략 효과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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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