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의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의회가 2일 정기회의에서 2026년을 이끌 의장에 크리스털 오리아다 의원(사진)을 선출했다.
오리아다 의원은 2025년 내내 부의장으로 활동하며 활발한 입법을 주도해 온 인물로, 가장 많은 법안을 발의한 의원 중 하나다.
오리아다 의장은 이날 취임연설에서 2026년 의정 활동의 방향을 반응형 행정에서 벗어나 보다 선제적이고 구조적 변화를 추구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지방정부는 위기 발생 후 대응하는데 익숙하지만 이제는 문제 발생을 예방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때”라면서 “프린스조지스 카운티가 그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2살 아들을 둔 어머니이기도 한 오리아다 의장은 카운티 내 어린이 돌봄비용문제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지목했다.
그녀는 “많은 주민들에게 아이 돌봄 비용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감당이 어려워 부모들이 직장을 포기하거나 대기자 명단 때문에 수개월-수년 전부터 계획해야 하는 현실을 설명했다.
오리아다 의장은 “프린스조지스 카운티에는 아이 돌봄 사막(Child care deserts)‘이 존재한다”며 이는 취업률, 가정 안정, 아동 발달, 경제적 이동성 등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카운티 교육청과 협력해 보편적 돌봄 프로그램을 구축할 계획도 제시했다.
오리아다 의장은 “교육청은 이미 소규모 형태로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인프라도 있고, 건물도 있고, 인력 풀도 있다”면서 “이를 더 확대해 ‘보편적 접근’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오리아다 의장은 1억달러가 훨씬 넘는 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재정 상황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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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