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광물 구리 가격, 사상 최고치
2025-12-02 (화) 12:00:00
구리 가격이 공급난 우려에 사상 최고가로 올라섰다.
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최대 0.9% 오른 톤(t)당 11,294.5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지난달 28일 2.3% 급등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구리 선물 가격도 1.6% 급등했다. 이날 코멕스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하루 동안 약 20% 폭락한 지난 7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 LME에서 구리 가격은 약 30% 급등했다. 전기화와 에너지 전환에서 구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해왔다. 제련업체들은 광산 업체들과 연간 구리 광석 공급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연간 프리미엄도 급등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50% 관세가 구리로 만든 반제품과 파생 제품에만 부과되고, 구리 광석 등 원료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폭락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에도 구리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미국 내 구리 가격은 런던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광산 업체들이 수요를 따라잡는 데 고전하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에 구리를 미리 갖다 놓으려는 움직임이 글로벌 공급난을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머큐리아의 금속 부문 대표 코스타스 빈타스는 내년 1분기에 50만t 이상의 구리가 미국에 도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