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9월 생산자물가 전월대비 0.3%↑…예상 부합

2025-11-25 (화) 1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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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원물가 상승률 0.1%로 3개월만에 최저…12월 금리결정 영향 제한

지난 9월 미국의 도매물가 상승률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9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에 부합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7%를 나타냈다.


최종 수요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3.5% 급등한 게 9월 생산자물가 상승분의 3분의 2가량 기여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올라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6월(0.1%)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올라 상승률이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최종 수요 상품 가격은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전월 대비 0.9% 올라 지난해 2월(0.9%)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렀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9월 생산자물가 지표는 원래 지난 10월 16일 발표 계획이 잡혀있었지만,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한 달 넘게 발표가 지연됐다.


오는 12월 9∼10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결정을 하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 지표는 연준 위원들 결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 시기가 두 달 전인 9월인 데다 다수 연준 위원의 관심이 물가보다 고용 약화 위험 쪽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연준 위원들이 12월 금리 인하를 두고 의견이 양분된 가운데 다수의 위원이 인플레이션 위험보다 고용 악화 위험 대응에 더 큰 가중치를 두고 0.25%포인트 금리 인하 의견을 낼 것으로 월가는 내다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개장 무렵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84.7%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 대비 크게 변화하지 않은 수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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