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 정 뉴스타부동산 어바인 명예부사장
요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제 부동산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금리는 오르고, 물가가 치솟고, 거래량은 줄어들었으니 그런 생각이 들 법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부동산 시장을 들여다보면 전보다 판매되는 시간이 조금 길어졌을 뿐, 거래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볼 수가 있다. 오히려,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이런 시기에 더 싸게 좋은 매물을 살 수 있는지 살펴보는 손님들이 끊임없이 전화를 해서 알아보고 있다.
어쩌면 인플레이션으로 많은 사람들이 위축되어 있는 이 시기를 기회로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부동산 시장을 조금 길게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면, 부동산은 여전히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자산임을 알 수 있다. 항상 그래왔다. 가격이 오르고 경제적 변화가 있으면 부동산 시장은 어느정도 정채되어 있다가,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시기를 거치며 다시 움직이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돈의 가치보다 실물의 가치가 더 오래 남기 때문에 은행에 돈을 가지고 있기보다 부동산으로 자산을 바꾸어서 지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많다.
예를들어, 인플레이션은 결국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인데, 오늘 1달러로 사던 커피가 내년엔 1달러 25센트가 되는 것, 바로 그 차이가 돈의 가치 하락이다. 그런데 부동산은 반대로 땅을 새로 찍어낼 수도 없고, 건물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건축비가 오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치가 따라 오른다.
즉, 인플레이션이 오를수록 부동산은 ‘시간이 만들어주는 방패’ 역할을 한다. 오렌지카운티 부동산 시장을 보면 그 말이 실감난다. 지난 3년간 모기지 금리가 두 배 이상 올랐지만, 집값은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았고, 거래량과 거래시간이 조금 길어졌다.
좋은 학군, 안전한 커뮤니티, 한정된 토지 공급이 겹치면서 여전히 수요가 탄탄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얼바인, 레이크 포리스트, 터스틴 렌치 같은 지역은 꾸준한 거래와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했고, 일시적인 가격 조정은 있어도, 실수요층이 두터운 지역으로서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걸 볼 수 있다.
이렇듯 부동산은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니라, ‘현금 흐름과 자산 보유’라는 두 축으로 작동하는 구조였다. 물론 지금 시장이 쉽지만은 않다.
대출 이자는 높고, 세금·관리비, 보험료까지 올랐다. 최근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다르다. 금리 인상, 치솟는 물가, 줄어든 거래량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 속에서도 부동산이 여전히 ‘진짜 자산’으로 남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플레이션 시대의 핵심은 “돈의 가치가 떨어질 때, 무엇이 남는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현금이나 예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줄어들지만, 부동산은 실물 자산으로서 그 가치를 지키거나 오히려 높일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흔들리기보다는, 실물 자산의 본질적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부동산은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삶의 터전이자 세대를 이어가는 자산이며, 가족의 안전과 미래, 그리고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어 부동산만큼 현실적인 선택은 없다고 본다.
결론을 말하자면, 부동산은 진짜 자산의 의미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시기일수록 진짜 투자자들은 기회를 찾는다. “비쌀 때 사는 게 아니라, 좋은 걸 싸게 살 때가 기회다”라는 말이 지금도 통한다.
문의 (949)535-6877
<
제니 정 뉴스타부동산 어바인 명예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