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TV서 디즈니 중단
▶ 계약 결렬·상호 견제도
미국에서 TV 방송 플랫폼을 둘러싼 주요 기업 간 알력 다툼 속에 최대 인터넷 TV 서비스인 유튜브TV에서 디즈니의 주요 채널이 모두 방송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구글의 유튜브TV는 모든 종류의 동영상을 보여주는 유튜브 플랫폼과 별도로 공식 방송 TV 채널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미국에서 한 달에 기본 82.99달러의 요금제로 가입자를 대상으로만 제공된다.
유튜브TV는 지난달 31일 공지를 통해 “오늘부터 디즈니 프로그램은 유튜브TV에서 제공되지 않는다”며 “이는 ABC, ESPN 등의 채널 시청이 불가능해지며, 여러분의 라이브러리에서 이들 네트워크의 녹화물을 볼 수 없게 되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유튜브TV에서는 디즈니 기본 채널을 비롯해 FX,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20여개 채널이 방송 중단됐다. 특히 ESPN 방송 중단에 따라 미국에서 인기 있는 대학 미식축구 경기와 프로농구(NBA), 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 중계에 대한 시청자들의 접근권이 제한됐다.
디즈니 측은 성명에서 “구글의 유튜브TV는 ESPN과 ABC를 포함한 우리 채널에 공정한 요금을 지급하기를 거부함으로써 가입자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며 “시가총액 3조달러 규모의 구글이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사를 배제하고, 다른 모든 유통사와 성공적으로 협상한 업계 표준 조건을 훼손하고 있다”며 유튜브TV 측을 비난했다.
유튜브TV는 9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의 최대 인터넷 TV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