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리치몬드 제일 UMC, 창립125주년 감사예배

2025-10-29 (수) 10:46:13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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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증언”

▶ 1900년 철도여객차서 시작, 지역과 함께 성장

리치몬드 제일 UMC, 창립125주년 감사예배

명은주 담임 목사(왼쪽)와 올와인 감독이 새신자 3명의 입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RFUMC>

포인트 리치몬드지역에 첫번째로 설립된 리치몬드 제일연합감리교회(Richmond First UMC)가 지난 10월 19일(주일) 창립 125 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리치몬드 제일 UMC, 창립125주년 감사예배

올해로 창립125주년을 맞은 리치몬드제일연합감리교회당. 현건물은 1906년에 건립됐다.




리치몬드 시의 시작점인 포인트 리치몬드에 자리한 이 교회의 125주년 감사 예배는 ‘사랑과 섬김’을 주제로 명은주 (Eun-Joo Myung ) 담임목사와 교우들이 함께 준비했다. 이날 설교는 샌드라 올와인 감독(미 연합감리교회 캘리포니아-네바다 연회 )이 고린도전서 13장을 본문으로 우리가 어떤 모습의 사랑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명은주 담임 목사는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125년의 은혜를 기억하며, 예배•배움•봉사의 전통을 이어 지역사회와 더 넓은 세상을 섬기는 길에 굳게 서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존 웨슬리의 전통 위에 선 포용적 신앙공동체(Reconciling Congregation)로서, 음악과 예술이 살아 있는 창의적 예배로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증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교회는 세례와 입회 예식을 거행하고 새 교인 세 명을 환영했다. 전임 담임목사이자 찬송 작가인 댄 데이먼(Rev. Daniel Charles Damon)이 125 주년을 기념해 작사•작곡한 새 찬송가 ‘If We Speak in Tongues Too Wonderful to Tell’을 함께 부르며 교회의 사명을 새롭게 다졌다. 예배 후에는 감리교 전통대로 풍성한 교제의 식탁을 나누었으며, 특히 정성껏 준비한 ‘엘에이 갈비’ 점심이 큰 호응을 얻었다.


전임 베치 슈와젠트라우브(Rev. Betsy Schwarzentraub, 1975–1977 재임)목사는 “한 해는 교회에서 지역 뮤지컬 You’re a Good Man, Charlie Brown 을 열었는데, ‘스누피’의 집을 성만찬 상으로 사용했다. 교우들과 학부모들이 참 은혜로웠고, 참여한 청소년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라며 지난 추억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교회에 오랜 기간 헌신해 온 팻 도난(Pat Dornan)은 증조부 때부터 이어온 신앙의 전통을 기리며, 예배를 위해 125송이의 꽃으로 성전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예배 후 교인들은 꽃 한 송이씩을 나누어 가지며 이날을 기념했다.

리치몬드 제일연합감리교회는 1900년 10월 9일 철도 여객차에서 첫 예배를 드리며 시작됐다. 1906년 현 예배당을 건축했으며 지진 피해자 보호, 아동 교육, 이민자와 해외선교 지원 등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왔다. 지금도 GRIP, Bay Area Rescue Mission 등과 협력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2023년 년 7월 1일 이 교회에 부임한 명은주 담임 목사는 성도들과 함께 예배와 지역 사회와 세상을 양육하고 섬기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모든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구현하고자 힘쓰고 있다. 또 나이, 인종, 민족, 문화, 성 정체성, 성적 지향의 차이를 존중하며 모든 사람을 환영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교회 및 단체들과 협력하여 예수님의 평화, 정의, 그리고 무조건적인 사랑의 사명에 동참해오고 있다.


교회 주소: Richmond First UMC.(210 Martina Street, Richmond, CA 94801)
담임목사:명은주 Eun-Joo Myung
교회 웹사이트 : https://www.pointrichmondmethodist.org/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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