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故전유성 육성 인터뷰 공개→지드래곤 최연소 수훈..별들의 잔치 [대중문화예술상]

2025-10-23 (목) 09: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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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전유성 육성 인터뷰 공개→지드래곤 최연소 수훈..별들의 잔치 [대중문화예술상]

가수 지드래곤이 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0.23[스타뉴스]

고(故) 전유성부터 보이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K컬처의 위상을 더욱더 드높였다.

23일(한국시간)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5년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이 개최됐다.

'대중문화예술상'은 배우, 가수, 희극인, 성우, 방송 작가, 연주자 등 대중문화예술인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기리고자 마련된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이다. 올해는 문화훈장 6명, 대통령 표창 7명(팀), 국무총리 표창 8명(팀), 문체부 장관 표창 10명(팀)을 선정했다.


문체부 장관표창은 이수지, 아이들, 지창욱, 추영우, 베베가 받았다. 고윤정, 변우석, 라이즈, 제로베이스원, 르세라핌은 다른 일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김태리, 김지원, 트와이스, 에이티즈의 불참 속 최희선, 박보영, 주지훈, 박해준이 영광을 누렸다. 대통령 표창은 김미경, 이정은, 이민호, 동방신기, 세븐틴, 김은영이 받았고, 블랙핑크 로제는 참석하지 못했다.

옥관 문화훈장의 영예는 지드래곤, 전유성, 배한성에게 돌아갔다. 특히 지드래곤의 수훈은 역대 최연소였다.

전유성을 추모하는 시간도 있었다. 앞서 전유성은 지난달 25일 오후 9시 5분 폐기흉으로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본격 행사 시작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휘영은 "지난 9월 우리 곁을 떠나신 故 전유성 님을 함께 기억하고자 합니다. 수십 년간 우리 모두에게 웃음을 주시고 후배 예술인들에게 길을 열어주신 그 발자취는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와 다름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그 정신을 오랫동안 간직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한국 대중문화예술의 더 큰 도약을 약속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대중문화예술상' 측은 지난달 22일 고인과 함께한 마지막 육성 인터뷰도 공개했다. 당시 전유성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남들이 안 하는 짓거리로 (사랑 받은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남들은 말만 하고 잘 안 해요. 서울에서부터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가잖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부산까지 버스만 타고도 갈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직접 진짜 (버스를 타고) 갔다 오죠. 그런 (새로운 시도나 경험을)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죠"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해 "(개그맨들 중에도) 그 무식한 개그맨, 유식한 개그맨이 있는데 (저는) 유식한 (척하는) 알고 보면 무식한데 유식한 개그맨으로 (사람들을) 착각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옥관 문화훈장 수상 소감으로는 "우리 선배님들도 예전에 많이 받으셨다. 그럴 때 코미디언들이 상을 잘 받아야지 우리 후배들도 많이 받겠구나 했는데 나를 거쳐서 간다니까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고맙게 생각하고. 끝났어요"라고 말을 마쳤다.

'대중문화예술상' 측은 "모두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신 영원한 개그맨 고 전유성 님. 덕분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보관 문화훈장을 받은 정동환 역시 고인을 그리워했다. 정동환은 수상 소감 도중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금 전에 우리.."라며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다가 "그 얘긴 안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옥관 문화훈장을 받은 전유성을 떠올린 것.

정동환은 "내 친구도 오래 전 같이 연극을 했던 코미디언, 개그맨이다. 그 친구가 지금 이 자리에 없어 난 가슴이 너무 아프다. 사실 1965년 바로 오늘 10월 23일 나와 같이 무대에 섰던 친구다. 그런데 그 친구는 조금 먼저 갔고 난 아직 남아서 이 상을 받고 있다"라며 울컥한 심정을 전했다.


- 다음은 2025년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


◆은관 문화훈장=김해숙


◆보관 문화훈장=이병헌, 정동환


◆옥관 문화훈장=빅뱅 지드래곤, 고(故) 전유성, 배한성


◆대통령 표창=김미경, 이정은, 이민호, 동방신기, 세븐틴, 김은영, 블랙핑크 로제


◆국무총리 표창=최희선, 김태리, 김지원, 박보영, 주지훈, 박해준, 트와이스, 에이티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이수지, 아이들, 지창욱, 추영우, 베베, 고윤정, 변우석, 라이즈, 제로베이스원, 르세라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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