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범죄는 예방이 최선”

2025-10-23 (목) 07:55:35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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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워드 경찰국, 한인 대상 간담회

▶ 소상공인 참여 저조로 취지 무색

“범죄는 예방이 최선”

하워드 카운티 경찰국 이규원 사회복지부 수퍼바이저가 22일 한인 소상공인들에게 안전 및 치안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워드 카운티 경찰국이 최근 증가하는 아시안 타겟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한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범죄 예방 간담회를 열었지만, 정작 한인 소상공인들의 참여가 저조해 경찰과 한인사회 간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가 다소 빛이 바랬다.

22일 엘리콧시티 소재 신라제과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박수철 코리아타운위원장, 꿀돼지 존 이 사장, 유가네 유성운 사장, 신라제과 이영철 사장 등 한인 4명만 참석했다.

한인경찰 이규원 사회복지부 수퍼바이저와 스텔라 디우 형사는 이날 코리아타운 루트 40상의 아시안 상권을 노린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주택과 업소의 정기적 보안 점검과 안전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시카메라 및 외부 조명 설치 ▲비즈니스 마감시간 주의 ▲현금 보관 금고 관리 ▲의심스러운 차량 및 수상한 사람 신고 ▲출·퇴근길 유의사항 등 범죄 예방 요령을 상세히 안내했다.

디우 형사는 “여러 명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벌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후 대응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이미 설치된 감시카메라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규원 수퍼바이저는 “경찰국은 개인 주택이나 사업체의 보안 강화를 위해 무료 방문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감시카메라 설치부터 보안 문제에 대한 권고안까지 제공하니 당국(410-313-2207)에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수퍼바이저는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상황이 생기면 911이나 당국(410-313-2200)에 신고해야 차후 수사에 도움이 된다”며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고 비용도 들지 않으며 사업체 주변 순찰 강화도 요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순찰대원 4명을 포함해 총 8명의 한인경찰이 하워드 경찰국에 근무한다.
이날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최근 겪은 고충을 공유하며 주차장 사고 및 안전 문제, 10대 청소년 범죄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과 지원책을 문의하고 조언을 구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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