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광견병 너구리 발견 볼티모어시 보건국

2025-10-20 (월) 07:42:22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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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시에서 광견병에 감염된 너구리 한 마리가 발견됐다.
볼티모어시 보건국은 14일 폴스태프 초·중학교에서 발견된 너구리 한 마리가 광견병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너구리는 이날 하교 시간에 학교 주변에서 목격된 후 교내로 들어와 교사들이 사물함 아래로 유도해 격리시킨 후 동물보호소로 인계됐다. 다행히 너구리에게 물린 학생이나 교직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는 너구리가 발견된 구역을 소독하고 폐쇄했으나 수업은 정상 진행했다.

사건이 발생한 이틀 후에야 학교로부터 소식을 전달받은 학부모들은 학교 측의 늦은 소통에 불만을 표하며 “학교가 더 신속히 정보를 공유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교 측은 “보건 당국으로부터 양성 판정 사실을 하루 후인 15일 밤에 통보 받았다”며 “16일 알림장을 통해 바로 학부모들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당국은 “광견병은 노출 위험이 낮다”며 “과도한 불안은 자제하되 자녀들의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필요 시 주치의나 당국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당국은 반려동물에 일 년에 한 번 광견병 예방주사를 접종할 것과 외출 시 공격 성향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야생동물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광견병은 사람을 비롯한 포유류에 취약한 질병으로, 감염된 동물이 물거나 할퀸 상처를 통해 옮을 수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광견병 바이러스는 중추신경계 이상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뇌 질환을 유발한다.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신경 쇠약 등 독감과 유사하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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