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한국학교(교장 최미영)는 2025-2026학년도 한국 역사·문화 교육과정의 대주제를 ‘인물로 배우는 한국 역사’로 선정했다. 첫 수업은 지난 11일에 진행되었으며, ‘한국을 끝까지 지지한 호머 헐버트’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최미영 교장은 이날 강의에서 재미동포 차세대 학생들이 헐버트의 삶과 꿈을 배우며,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위해 정의롭고 헌신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헐버트 박사가 남긴 말 중 가장 감동적인 문장을 골라 발표하였으며, 팀별로 헐버트 박사의 공헌과 업적에 감사하는 포스터를 제작해 발표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호머 비절리얼 헐버트(1863~1949)는 버몬트주 명문가에서 태어나 다트머스 대학교와 신학교를 졸업한 인물이다. 1886년 선교사 자격으로 조선에 파견되어 육영공원 교사로 활동하였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교육과 계몽 운동에 헌신했다. 대한제국과 한국인의 문화, 그리고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평생 한국인의 권리와 자유 신장을 위해 힘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생애 말기에는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한다”라는 말을 남겼으며, 실제로 서울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안장되었다. 헐버트는 헤이그 특사 중 한 사람으로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옹호한 바 있으며, 대한제국의 가치와 한국인의 강인함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보고 평생 한국의 자유와 정의를 위해 헌신한 정의로운 세계인이었다.


다음 수업에서는 새미리 박사, 안중근 의사, 최재형 지사 등 나라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인물들을 이어서 공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