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먼 회장 “핵심 산업·기술에 더 많은 투자 필요” 강조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양자컴퓨팅 등 주요 첨단 기술에 대규모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13일 뉴욕증시에서 리게티 컴퓨팅(25.02%)과 디웨이브 퀀텀(23.02%), 아르킷 퀀텀(20.09%) 등 양자컴퓨팅 대표 기업들의 주가가 20% 넘게 상승했다.
아이온큐(16.19%)와 퀀텀 컴퓨팅(12.86%)도 10%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들의 주가에는 JP모건의 장기 투자 계획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JP모건은 이날 미국의 국가 경제 안보와 회복력에 핵심적인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0년간 총 1조5천억달러(약 2천142조원) 규모의 자금조달·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은 이 계획의 일환으로 미국 내 선별된 기업들의 성장 촉진, 혁신 가속화, 전략적 제조업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100억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직접 지분투자 및 벤처캐피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 대상인 4가지 핵심 분야로 ▲ 핵심 광물과 로봇공학 등을 포함한 공급망 및 첨단 제조 ▲ 방위 기술, 자율주행 시스템, 드론, 보안 통신 등을 포함한 국방·항공우주 ▲ 배터리 저장, 전력망 복원력 등을 포함한 에너지 ▲ 인공지능(AI)과 사이버 보안, 양자컴퓨팅을 포함한 첨단·전략적 기술 분야를 제시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제품 및 제조 분야에서 신뢰할 수 없는 공급원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된 현실이 고통스럽게 명백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안보는 미국 경제의 강건함과 회복력에 달려 있다"며 "미국은 더 빠른 속도와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양자컴퓨팅 기업들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들이 잇달아 투자에 뛰어들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주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리게티 컴퓨팅과 디웨이브 퀀텀은 지난 한 달간 주가가 각각 186%, 122%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