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박’ 김혜성 밀워키행 비행기 탔다! ‘드디어’ 로버츠 감독 ‘NLCS 최종 로스터’ 결단 내렸나

2025-10-13 (월) 09: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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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26)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엔트리에 승선할 것인가. 한국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단 김혜성은 결전의 장소인 밀워키로 향했다. 밀워키행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저스는 12일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 출전할 선수들의 비행기 탑승 모습을 공개했다.

다저스는 오는 13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같은 날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도 공개했다. 일단 1차전에는 블레이크 스넬, 2차전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각각 선발 등판한다. 앞서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한 밀워키는 시카고 컵스를 시리즈 스코어 3-2로 제압, 챔피언십 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아직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출전할 엔트리가 발표된 건 아니다. 당초 김혜성의 로스터 합류 여부를 놓고 많은 이야기가 나온 가운데, 일단 김혜성은 밀워키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단 SNS를 통해 확인된 김혜성은 카메라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11일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김혜성의 엔트리 합류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관해 "분명히 많은 가치를 지닌 선수"라면서 "유격수와 2루수 포지션을 물론,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다. 좌타자로서 주루 능력도 갖추고 있다. 그는 우리 팀에 소중한 선수다. 다음 시리즈 로스터가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지만, 분명히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 시즌 7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2루타 6개, 3루타 1개, 17타점 19득점, 7볼넷 2삼진, 13도루(1실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 OPS(출루율+장타율) 0.699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김혜성은 다저스의 이번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다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이어 디비전 시리즈 3차전까지 5경기 연속 결장하며 벤치만 달궜다. 그러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팀에 끝내기 결승 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당시 양 팀이 1-1로 맞선 연장 11회. 1사 후 토미 현수 에드먼이 출루하자 로버츠 감독은 대주자로 김혜성을 투입했다. 이어 2사 후 먼시의 중전 안타로 3루에 안착한 김혜성.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앤디 파헤스가 투수 앞 땅볼을 쳤다. 이때 상대 투수 오라이언 커커링이 한 차례 포구에 실패하며 당황했고, 뒤늦게 홈으로 뿌렸으나 김혜성은 슬라이딩도 하지 않은 채 서서 홈으로 들어오며 결국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김혜성은 홈플레이트를 다시 확실하게 밟으며 자신의 임무를 훌륭히 완수했다. 이윽고 다저스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그라운드로 우르르 몰려나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4차전 종료 직후 김혜성은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디애슬레틱 소속 다저스 담당 기자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와 다저스네이션 덕 맥케인 기자 등에 따르면 김혜성은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달렸다"고 말했다. 디비전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도 김혜성은 "우승해서 매우 행복하다(very happy)"며 웃었다.

득점 상황에 대해 김혜성은 다저스 주관 중계방송사 스포츠넷과 인터뷰에서 "마지막이기 때문에 대주자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전력으로 뛰는 것밖에 없었다. 공이 맞는 순간 슬라이딩보다는 빠르게 홈으로 간다는 생각만 했다. 경기에 많이 나가고 있진 않지만, 로스터에 들어왔기에 어떤 역할이든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으면 된다"며 각오를 다졌다.

7전 4선승제의 챔피언십 시리즈는 5전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와 다르게 장기전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혜성의 로스터 제외 이야기가 나왔다. 로버츠 감독이 야수 한 명을 빼는 대신, 투수 한 명을 엔트리에 포함할 예정인데 그게 김혜성일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앞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11명의 투수를 기용했다. 일단 이대로라면 김혜성과 저스틴 딘 중 야수 한 명이 빠질 게 유력한 상황이다. 그래도 밀워키행 비행기에 탑승한 김혜성이 과연 챔피언십 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되며 한국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을 것인가.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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