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일원에 틱 주의보가 내렸다. (사진=MD 몽고메리 공원국)
골프나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을 맞아 발열성 질환을 일으키는 ‘틱(Tick. 진드기)’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역 언론매체인 ABC13뉴스는 6일 ‘틱 시즌 시작, 진드기를 막는 방법’이라는 제하로 “지난 겨울과 여름이 따뜻했기 때문에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진드기가 발견되고 있다”며 버지니아 협동조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 애견 미용사도 “지난 10년간 일해 온 중에 올해 가장 많은 진드기를 보는 것 같다”며 “크기도 그 어느 때보다 작아 애견 주인들이 개가 틱에 물린 줄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틱에 물릴 경우 라임병을 비롯해 바베시아증, 에를리히증, 야토병 등 여러 질병에 전염될 수 있는데, 2022년 한해에만 메릴랜드에서 2,000건 이상, 버지니아에서 1,400여건의 라임병이 보고된 바 있다.
라임병은 틱에 물린 후 3~30일 사이에 발생할 수 있으며 라임병에 걸릴 경우 70~80%가 몸에 붉은 반점이 퍼지는 증상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틱 물림을 예방하려면 ▲숲에 들어갈 때 긴 옷을 입고 모자를 눌러 쓰고 풀숲에서 나온 뒤에는 반드시 옷을 털 것 ▲옷이나 몸에서 진드기를 발견했을 때는 손이 아닌 족집게로 떼어내고 해당 부위를 깨끗하게 소독 할 것 ▲입고 있던 옷은 반드시 뜨거운 물로 세탁할 것 ▲살충제로 사용되는 퍼메스린(permethrin)을 신체 부위에 직접 닿지 않도록 옷에 뿌릴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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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