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로컬 한인 아티스트들과
▶ 지역 주민간 예술적 교류의 장

Yojimbo 제 3회 “Ink & Spirit, Shared” 미술 전시회 내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알라메다 Yojimbo 일식 레스토랑에서 제3회 “Ink & Spirit, Shared” 미술 전시회가 열렸다.

주최자 박현서 셰프와 그의 작품들

심영훈의 작품 ‘LA LA’

고윤지의 작품 ‘Paratapestry’
전시회는 레스토랑 오너 겸 팝 아티스트 박현서 셰프(47)가 주최했으며, 박 셰프 본인 이외에도 심영훈(wallandoor, 34)과 고윤지(Clara Ko, 35), 박해진(가명) 등 총 4명의 로컬 한인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6일간 진행된 개인 전시회를 통해 참여 아티스트들은 페인팅과 미디어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각자 개성 넘치는 작품을 뽐내며 지역 주민들과 예술적 교류를 이뤄냈다.
주최자 박 셰프는 “이번 전시회는 좋아하는 영화와 만화에서 인상 깊게 본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며 “미술관을 ‘시간을 내서 찾아가는 특별한 공간’으로 인식하기보다 관객들에게 친근하고 대중적인 소재를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전시회의 취지를 밝혔다. 이같은 취지에 맞게 박셰프는 여러 서브컬쳐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한 페인팅들을 선보였다.
고 씨와 심씨는 각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 미디어 작품을 전시해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자신을 “‘관계적 존재’를 탐구하는 뉴미디어 아티스트”라고 소개한 고 씨의 ‘Paratapestry’는 150명의 관객이 직접 참여해 스티커를 만들고, 이를 AI가 태피스트리로 직조해 같이 창조해가는 작품이다. 이에 대해 고 씨는 “작품을 통해 다수의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우리는 함께 존재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Google Flow 앱을 사용해 ‘움직이는 그림’을 표현한 작품인 ‘LA LA’를 선보인 엔지니어 심 씨는 “AI와 VR이라는 개념을 통해 꿈과 현실 간의 경계의 흐림, 기술의 발전 안에서 꿈을 꾸지만 현실을 벗어나기 힘든 인간의 나약함을 표현했다”며 이어 “AI를 활용한 전시회를 통해 예술에 대한 허들을 낮추고 누구나 참여 가능한 장으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싶다”고 작품 의도를 알렸다.
한 관람객은 “레스토랑에 이처럼 크고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놀라웠다”며 “다음 전시회에도 꼭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회 관련 차후 계획에 대해 박 셰프는 “앞으로도 해마다 새로운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다양한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와 로컬 관객들이 예술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전시회 일부 작품은 Yojimbo 식당과 아티스트들의 유튜브 채널에서 찾아볼 수 있다.
Yojimbo 주소: 2319 Santa Clara Ave, Alameda, CA 94501
심영훈: youtube.com/@wallando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