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 365 코파일럿 어시스턴트에 클로드 탑재…생성형 AI 다변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라이벌인 앤스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MS는 생산성 도구인 MS 365의 코파일럿 어시스턴트에서 앤스로픽의 AI 모델을 일부 질의응답에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앤스로픽 AI 모델은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역할을 하는 MS 365 코파일럿의 리서치 도우미(Researcher) 기능에 적용된다.
조기 AI 기능 접근 프로그램인 MS '프론티어'(Frontier)에 참여하는 기업이나 기관 직원들은 오픈AI 모델 외에도 복잡한 작업을 분해해 처리하는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푸스4.1' 추론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또 AI 에이전트 제작 도구인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기업들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때 '클로드 소네트4'와 '클로드 오푸스4.1'을 선택할 수 있다.
MS 비즈니스 및 산업 코파일럿 부문 사장 찰스 라만나는 블로그에 "앤스로픽 모델이 앞으로 MS 365 코파일럿에 더 강력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적었다.
MS의 앤스로픽 AI 모델 도입 확대는 그동안 주로 오픈AI 모델에 의존해온 MS의 생성형 AI 전략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MS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오픈AI에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오픈AI는 MS의 클라우드 애저에서 자사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MS는 지난해에는 개발자를 위한 AI 프로그래밍 비서인 '깃허브 코파일럿 챗'(GitHub Copilot Chat)에서 오픈AI뿐 아니라 앤스로픽과 구글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MS와 오픈AI는 여전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관계 설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협력 방식은 점차 변화하고 있다.
오픈AI는 MS 외에도 최근 수많은 대형 파트너를 확보했다. 최근 미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과 3천억 달러 규모의 협력 계획을 발표했고, 브로드컴과 100억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일본 투자 기업 소프트뱅크로부터 수천억 달러를 투자받을 예정이며, AI 칩 대장 기업 엔비디아가 최대 1천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