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

2025-09-19 (금) 0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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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연수 두란노 문학회, MD

바스락 바스락
바람에 실린 가을의 숨소리
발 끝에 머문다

밤나무 숲사이
툭- 떨어지는 밤톨
군발을 그리며
입가에 번지는 미소

맑은 햇살아래
주황색 감이 그림처럼 익어가고
머지않아 홍시가 되어
달콤함을 주리라

가을의 작은 선물 속에서
나는 느낀다
사랑은 계절처럼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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