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 박 콜드웰 뱅커 베스트 부동산
2025년 7월, 미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높은 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이라는 환경 속에서 의외의 활력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거래량은 다소 둔화되었지만, 일부 지역은 오히려 매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핫 마켓(hot market)’으로 불릴 만한 열기를 이어갔다. 특히 북동부와 중서부의 중소도시들이 꾸준히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단순히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인구 이동, 고용 구조, 생활비 차이 등 구조적인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 닷 컴’이 발표한 ‘마켓 핫니스 리포트’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의 스프링필드가 7월에도 1위를 차지하며 세 달 연속 최정상에 올랐다. 스프링필드는 보스턴과 인접해 있어 직조 근접성이 뛰어나면서도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다. 중간 주택 가격은 약 36만 달러 수준으로, 보스턴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한 시장에 나온 매물이 평균 29일 만에 계약될 정도로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 이처럼 거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구매자들의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위는 위스콘신주의 오시코시-니나가 차지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균형 있게 발달한 이 도시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함께 중간 가격 약 34만 달러라는 접근성을 무기로 젊은 세대와 첫 주택 구매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3위는 코네티컷 주의 하트포드로, 보험·금융 산업 중심지 답게 꾸준한 인구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중간 가격은 약 44만 달러이며, 거래 기간은 34일로 전국 평균보다 짧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다. 작년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올해는 순위가 무려 59계단이나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대기업의 투자 확대, 교통망 확충, 생활비 부담이 낮은 점이 젊은 층과 신혼부부의 이주를 자극했다. 현재 중간 가격은 약 31만 달러로, 동·서부 대도시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간 캔자스시티가 중서부를 대표하는 신흥 부동산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그 외에도 오하이오주의 톨레도, 미시간주의 랜싱, 뉴햄프셔주의 맨체스터-내슈아등이 상위 20위권에 들었다. 이들 도시 역시 공통적으로 가격은 합리적이면서도 지역 경제가 안정적이고, 평균 거래 기간이 짧다는 특징을 보였다. 리얼터 닷 컴 조사에 따르면 이들 시장의 매물은 전국 평균보다 1.5배 이상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온라인 단계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주도해온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주와 같은 서부·대도시권은 이번 순위에서 다소 밀려났다. 이유는 명확하다. 주택 가격이 여전히 과도하게 높고, 세금과 규제가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외와 중소도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도시 중심이던 과거의 패턴이 점차 균형을 이루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단기적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과거에는 “대도시에 가까울수록 안정적”이라는 공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는 “생활비 부담 대비 주거 만족도가 높은 도시”가 더 큰 매력을 얻고 있다. 이는 실수요자에게는 주거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투자자에게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2025년 7월의 미국 부동산 시장은 스프링필드를 비롯한 북동부와 중서부 도시들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고, 캔자스시티와 같은 신흥 강자가 두각을 드러냈다. 이들 지역은 빠른 거래 속도,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안정된 경제 기반이 결합되며 전국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부동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들은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도시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문의) 714-34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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