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쏠로이스트 앙상블 공연에 450여명 참석
▶ 광복 80주년·6.25전쟁 75주년 기념

합창단원들이 서있는 가운데 진철민 지휘자가 관객들에게 레퍼토리를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 쏠로이스트 앙상블(이사장 장신전·단장 백태범)이 광복 80주년 및 6.25전쟁 발발 75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평화 음악회’에 450여명이 몰려 음악을 통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페어팩스 소재 워싱턴 사귐의 교회(담임목사 김영봉) 본당에서 지난 6일 열린 행사에서 장신전 이사장은 “평화를 소망하는 모두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며 한마음이 되는 아름다운 추억의 밤이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추모와 평화의 기도’의 주제 아래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 Op. 48’ 전곡 연주로 시작된 음악회는 진철민 교수(타우슨대)의 지휘 아래 약 30명의 합창단원과 피아니스트 유가녕·이가영, 소프라노 박지은·메리 폴랜즈, 테너 곽신국, 바리톤 제이슨 위드니씨 등 쏠로이스트들이 추모와 평화, 희망과 화합의 무대를 꾸몄다.
‘희망 그리고 화합’ 테마의 2부는 동심초, 그 집 앞, 눈, 뱃노래, 꽃구름 속에 등 정겨운 우리 가곡을 비롯해 ‘Earth Song’, ‘We Remember Them’, ‘You`ll never walk alone’ 등의 레퍼토리로 진행됐으며 성가곡 ‘Down by the Riverside’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앙코르 요청에 ‘Praise His Holy Name’과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
음악회 후 김영봉 목사는 “포레의 진혼곡으로 시작된 음악회가 일제시대와 6.25전쟁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추모하는 시간이 돼 의미있었다. 음악으로 모두 하나되고 힐링받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교회의 김제국 평신도 대표는 “코리안 커뮤니티는 물론 다수의 미국인 관객도 참석해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 감동의 음악회였다”고 밝혔다. 유미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 박옥춘 박사 부부, 유양희 전 문인회장도 “깊은 울림을 주는 음악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워싱턴 쏠로이스트 앙상블은 1993년 워싱턴 지역의 전문 성악가와 음악 애호가들이 모여 창단, 올해로 32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70여회의 정기 연주회를 비롯한 크고 작은 음악회를 개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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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