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승현 /사진=스타뉴스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33)이 연예계 은퇴 후 새 삶에 대해 진솔하게 밝혔다.
송승현은 지난 2009년 밴드 FT아일랜드에 기타리스트로 합류해 활동했으나, 2019년 전속계약 만료에 따라 팀을 떠났다. 이후 배우로 전향했던 그는 지난해 2월 "저는 고민 끝에 연예계를 떠나 아마도 한국을 떠나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자 한다. FT아일랜드를 나와 배우로 일한 지 4년이 지나가는데 새로운 일보다 그리고 새로운 환경보다도 힘든 것은 언제 올지 모르는 불확실한 기다림과 사람관계였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쉬운 일 그리고 쉬운 사람 관계라는 건 절대 없겠지만 나를 위해 하루하루 매일 달릴 수 있는 건강한 규칙적인 새로운 삶을 도전해보려고 한다"라며 은퇴를 선언했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해 6월 결혼 소식을 전한 뒤, 미국에서 장인의 요식업 가업을 이어받은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새 출발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1년, 이에 송승현은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그간의 소회를 풀어냈다.
송승현은 "한국 연예계에서 15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뉴욕으로 넘어온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다. 결혼과 동시에 모든 것이 처음인 이곳에서, 미리 대비했다고 생각했던 일들도 막상 해보니 전혀 새로운 도전이었다"라면서 "한국에서부터 조금씩 가르침을 주시며 시야를 넓히게 데리고 다녀주셨던 아버님 덕분에 유통업을 처음에 접하고 배우게 되었고, 지금은 유통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그 모든 경험들이 모여 힘이 되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는 "처음으로 했던 일은 아버님께서 새로 오픈하신 순두부 가게에서였다. 맨 밑바닥부터 시작해 바스보이부터 서버까지 하나씩 배우며 일을 시작했다 (서버는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 첫 3개월은 정말 외롭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복받은 환경 속에서 결혼이라는 복까지 따라와 새로운 땅에서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옆에 있는 와이프에게 가장 미안했다"라고 떠올렸다.
송승현은 "식당 일을 하면서, 그동안 해왔던 일과는 정반대의 분야에도 도전하며 닥치는 대로 다 해왔던 것 같다. 나는 연예인 시절 겸손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거만했다. 이민을 너무 쉽게 결정했다고 느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힘들다는 말을 입 밖에 내기보다는 '오늘도 멋지게 잘 해냈다'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며 지금까지 끌고 왔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어렸을 적부터 새로운 도전을 좋아했던 나는 이제 진상국밥이라는 한식 레스토랑을 정정당당히 한국에서 모아놓았던 돈으로 인수를 준비 중이다 (아버님께서 깎아주셨다)"라고 또 다른 도전을 알렸다.
송승현은 "'요식업은 저에게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버님' 그렇게 말씀드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여러 길을 돌고 돌아 결국 요식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인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고통과 경험이 뒤따랐다. 연예계를 벗어나 매일 육체적인 노동을 하고, 차곡차곡 돈을 모으면서 문득 돌아보니 어느새 몸도, 마음도, 정신도 강해져 있었다. 물론, 체력도. 스스로 뿌듯하면서도, 이 모든 것이 아버님의 큰 계획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다. 아버님은 정말 멘토이자 감사드리는 분이다"라고 장인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송승현은 "지금의 나는 무대 위에서 단 몇 시간 만에 엄청난 금전을 누리던 시절처럼 도파민을 느끼지는 못한다. 그 무대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이제는 내가 하는 일이 진심으로 좋아지고 행복하다. 원래도 음식을 좋아하고 먹는 걸 좋아했기에 오히려 직종을 잘 바꾼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잘 배우려고 노력했고, 잘 버텼고, 지금도 잘 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와이프 덕분에 이런 도전을 할 수 있었기에 큰 힘이 되고, 늘 고맙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뉴욕에 와서 처음엔 '나는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기타만 치고 노래를 조금 부르며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던 무대 위의 내가, 이제는 나만의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가게가 당장 잘 되지 않더라도 나는 버틸 수 있고, 잘 될 자신이 있다. 나는 분명 강해졌다. 그리고 더욱 겸손하고, 또 한 번 더 겸손할 줄 아는 국밥집 사장이 되어보려 한다. 첫 뉴욕에서의 지금껏 용기 내지 못했던 솔직한 일기, 끝!"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송승현의 진솔한 고백에 뜨거운 응원 물결이 일고 있는 상황. 뮤직비디오 감독 이사강은 "에고 몰랐었네. 너무 대단하다"라고, 탤런트 김민서는 "너무너무 멋지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팬들은 "너무너무 잘하고 계신다. 파이팅", "수고했다. 파이팅. 영원히 행복하자", "이렇게 잘 살고 있다는 게 너무 다행이고 앞으로도 힘내길", "그동안 고생 많았다. 잘하고 있다", "성공하실 거다",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는 게 정말로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응원하겠다", "1년 동안 잘 해냈고 앞으로도 잘 될 거다. 기타 치는 모습이 그립지만 그렇게 새로운 걸 계속 도전하는 송승현도 아주 존경한다. 멀리서 응원하겠다" 등 지지를 보내고 있다.
▼ 이하 송승현 글 전문.
한국 연예계에서 15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뉴욕으로 넘어온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다.
결혼과 동시에 모든 것이 처음인 이곳에서, 미리 대비했다고 생각했던 일들도 막상 해보니 전혀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때 한동안 식당 뒤에서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많은 생각에 잠기곤 했다.
한국에서부터 조금씩 가르침을 주시며 시야를 넓히게 데리고 다녀주셨던 아버님 덕분에 유통업을 처음에 접하고 배우게 되었고, 지금은 유통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그 모든 경험들이 모여 힘이 되고 있다.
처음으로 했던 일은 아버님께서 새로 오픈하신 순두부 가게에서였다.
맨 밑바닥부터 시작해 바스보이부터 서버까지 하나씩 배우며 일을 시작했다. (서버는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
첫 3개월은 정말 외롭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복받은 환경 속에서 결혼이라는 복까지 따라와 새로운 땅에서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다.(옆에있는 와이프에게 가장 미안했다)
식당 일을 하면서, 그동안 해왔던 일과는 정반대의 분야에도 도전하며 닥치는 대로 다 해왔던 것 같다.
나는 연예인 시절 겸손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거만했다. 이민을 너무 쉽게 결정했다고 느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힘들다는 말을 입 밖에 내기보다는 "오늘도 멋지게 잘 해냈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며 지금까지 끌고 왔다.
어렸을 적부터 새로운 도전을 좋아했던 나는 이제 진상국밥이라는 한식 레스토랑을 정정당당히 한국에서 모아놓았던 돈으로 인수를 준비중이다.(아버님께서 깎아주셨다..)
한번은 차에서 함께 이동 중 아버님께
"요식업은 저에게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버님."
그렇게 말씀드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여러 길을 돌고 돌아 결국 요식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인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고통과 경험이 뒤따랐다..
연예계를 벗어나 매일 육체적인 노동을 하고, 차곡차곡 돈을 모으면서 문득 돌아보니 어느새 몸도, 마음도, 정신도 강해져 있었다. 물론 체력도. 스스로 뿌듯하면서도, 이 모든 것이 아버님의 큰 계획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다. 아버님은 정말 멘토이자 감사드리는 분이다.
지금의 나는 무대 위에서 단 몇 시간 만에 엄청난 금전을 누리던 시절처럼 도파민을 느끼지는 못한다. 그 무대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이제는 내가 하는 일이 진심으로 좋아지고 행복하다.
원래도 음식을 좋아하고 먹는 걸 좋아했기에 오히려 직종을 잘 바꾼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잘 배우려고 노력했고, 잘 버텼고, 지금도 잘 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와이프 덕분에 이런 도전을 할 수 있었기에 큰 힘이 되고, 늘 고맙다.
저를 보러 와주시고 찾아와주시는 손님들에게도 감사하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나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 웃음을 나눌 수 있어 더 뿌듯하고 즐겁다.
뉴욕에 와서 처음엔 "나는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기타만 치고 노래를 조금 부르며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던 무대 위의 내가, 이제는 나만의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가게가 당장 잘 되지 않더라도 나는 버틸 수 있고, 잘될 자신이 있다. 나는 분명 강해졌다. 그리고 더욱 겸손하고, 또 한 번 더 겸손할 줄 아는 국밥집 사장이 되어보려 한다.
첫 뉴욕에서의 지금껏 용기내지못했던 솔직한 일기, 끝!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