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보건국, ‘금주 운동’ 제안 주류매장 밀도·과음지수 연관성 확인
뉴욕시가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주류 매장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보건국은 3일 ‘알콜과 암 연관성’ 보고서를 발표하며 “과도한 알콜 섭취(과음)는 암 발병의 원인”이라며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시내 ‘주류 매장’(Liquor Store) 축소를 포함, 주류 광고 제한, 주류 판매세 인상, 주류 가격 인상 등 알콜 소비 및 남용을 막기 위한 현대적 ‘금주 운동’(Temperance Movement)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금연 캠페인을 연상케 하는 ‘금주 운동’은 이미 19~20세기 초 미 전역에서 전개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류 매장 밀도가 높은 지역의 ‘과음’(Heavy Drinking) 지수는 12%로 주류 매장 밀도가 낮은 지역의 과음 지수 4%와 비교해 3배나 높았다. 주류 매장 밀도와 과음과 연관성이 확인 된 것으로 특정지역내 주류 매장을 줄여 그 밀도를 낮추겠다는 복안이다.
뉴욕시내에서 주류 판매가 허가된 업체는 약 2만5,000개로 이 가운데 ‘주류 매장’(Liquor Store)은 1,500개에 달한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주류 매장 밀도와 과음의 연관성, 알콜과 암의 연관성, 유색인종 커뮤니티 에 미치는 불균형적 영향 등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시보건국이 제안한 주류 매장 축소, 과음 경고 라벨 부착, 판매세 및 주류 최소 단위 가격 인상 등을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주보건국은 마이클 블룸버스 시장 당시에도 주류 매장 축소를 제안한바 있다.
하지만 뉴욕시내 와인 등 주류 매장 3,300여곳을 대표하는 메트로폴리탄 패키지 스토어 어소시에이션은 “주류 매장 축소는 극단적이고 반기업적”이라며 강한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시보건국의 이날 알콜과 암 연관성 보고서에 따르면 과음은 구강암, 인후암, 후도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 최소 7개 암 발병과 연관이 있었다. 또한 뉴욕시 남성이 여성보다, 고소득 주민이 저소득 주민보다 술 마실 가능성이 더 높았다. 2023년 기준, 뉴욕시 성인 절반 이상이 지난 30일 내 술을 마셨는데 7%는 과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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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