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개봉 앞두고 자신이 제작에 관여했다고 거론되자 ‘발끈’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참석한 패리스 잭슨[로이터]
'팝의 황제'로 불리는 고(故) 마이클 잭슨의 딸 패리스 잭슨(27)이 내년에 개봉될 예정인 마이클 잭슨 전기 영화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4일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패리스는 전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과 동영상에서 자신이 영화 '마이클' 제작에 관여하고 지지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마이클 잭슨의 생애를 다룬 이 전기 영화에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 배우 콜먼 도밍고는 최근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패리스가 "우리 영화를 매우 지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패리스는 콜먼의 이런 언급이 사실이 아니라면서 "내가 전혀 관여하지 않은 영화 촬영에서 내가 '도움이 됐다'고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정말 이상하다. 나는 대본 초안을 읽고 정직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고, 그들이 이를 반영하지 않아 나는 내 삶을 계속 살아갔을 뿐이다. 그것(영화)은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패리스는 또 추가로 올린 영상에서 "그들은 (영화를) 원하는 대로 만들 것"이라며 "내가 지금까지 그것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한 이유는 여러분 중 많은 사람이 그걸 좋아할 거란 걸 알기 때문이다. 영화의 큰 부분은 여전히 환상 속에 사는 우리 아빠 팬덤의 아주 특정한 집단에 영합하고, 그들은 그것에 만족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전기 영화들의 문제는…할리우드라는 판타지 세계에서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인 것처럼 팔리고, 온갖 미화가 들어가고, 이야기가 통제되며, 수많은 부정확함과 노골적인 거짓말이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패리스는 자신이 아버지를 싫어해서 이런 전기 영화에 불만을 표출한다는 일각의 시선을 부인하며 "나는 정직하지 않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목소리를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거기서) 빠진 것이다. 그게 다다"라고 일축했다.
영화 '마이클'은 안톤 푸쿠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작가 존 로건이 대본을 썼으며, 주인공 마이클 잭슨 역할은 그의 실제 조카인 가수 자파르 잭슨이 맡았다. 할리우드 주요 영화사인 라이언스게이트가 배급을 맡아 내년 4월 북미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