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세 다우니 거주 남성
▶ ‘온라인 극단주의 조직’ FBI 대테러 전담팀 적발
온라인 극단주의 조직에서 성범죄를 조장하고 직접 가담하는 등 활동을 해온 남가주 한인이 연방수사국(FBI) 합동 대테러 테스크포스에 의해 체포됐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아동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직접 제작·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일 연방 검찰에 따르면 허무주의적 극단주의 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한인 남성 김동환(27·다우니)씨가 아동 포르노 사이트를 제작하고 불법 성착취물을 운영·배포한 혐의로 체포됐다. FBI 합동 대테러 테스크포스는 지난달 27일 연방 수색영장을 집행하고 그의 자택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김씨는 곧바로 LA 연방지방법원에 기소됐으며, 29일 첫 법정에 출두했다.
연방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여러 미성년 소녀들에게 성적으로 노골적인 사진과 영상 제작을 강요하고 피해자가 요구를 거부할 경우 해당 자료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이러한 수법으로 미성년자들을 지속적으로 통제하고 착취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피해자들이 자해 행위나 동물 학대, 성적 굴욕 행위까지 하도록 압박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수사관들은 그의 주거지에서 다수의 노골적 사진과 영상을 발견했으며, 김씨가 직접 온라인 서버를 운영하며 성착취물을 제작·거래·배포했다는 미성년자 피해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김씨가 ‘764’라는 이름의 온라인 극단주의 단체에서 활동한 정황도 포착했다. FBI는 이 단체를 “허무주의적 폭력 극단주의자들의 네트워크”로 규정하며, 성착취와 각종 불법 행위를 조직적으로 자행해온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온라인상에서 취약 계층, 특히 소녀들을 주요 표적으로 삼아 성적 이미지와 폭력적인 자료를 공유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이들은 실질적인 범죄 집단”이라며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 행위는 극단주의 활동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기소장에는 김씨가 온라인상에서 ‘라이젠(Ryzen)’, ‘랍스터(Lobster)’ 등의 가명을 사용했으며, 커뮤니티 내에서 자신을 ‘OG(Original Gangster)’라 칭하며 범행을 자랑한 정황도 기재됐다.
수사관들은 그가 다른 사용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자 적극적으로 불법 콘텐츠를 제작·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FBI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추가 피해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김씨가 운영해온 온라인 서버와 커뮤니티 활동 기록을 추적하며 피해 범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연방 검찰은 김씨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연방 교도소에서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김씨는 구속 상태에서 추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의 재판 일정에 따라 기소 내용이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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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