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DC 관광객 줄어‘울상’

2025-08-28 (목) 04:22:07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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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와의 전쟁·주방위군 투입 등에 불안…해외관광객 5% 줄어

워싱턴DC 관광객 줄어‘울상’

워싱턴DC 유니언 스테이션에 투입된 주방위권이 역 안을 가로질러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주방위군까지 대거 투입하고 있는 가운데 DC 관광업계가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언론매체인 WTOP닷컴은 27일 ‘트럼프의 범죄 척결 명령 와중에 DC 정부, 관광객 매우 환영’이라는 제하로 현재 DC내 숙박 및 요식업소 등 관광업계가 처한 현실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워싱턴DC 관광업계는 올 들어 이미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으며, 해외 관광객이 5.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설상가상으로 최근 이민세관단속국, 연방수사국 등 연방 법집행 기관과 주 방위군 병력의 급증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떠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 관광청의 한 관계자는 “일부 해외 관광객들은 DC 길거리에 탱크가 지나간다는 소식에 불안해한다”며 “또 다른 사람들은 DC 관광을 가면 환영받을 수 있는지, 입국 절차는 괜찮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 급감이 이처럼 피부로 와닿자 워싱턴DC 시정부와 관광청은 최근 범죄와의 전쟁으로 이전보다 치안이 훨씬 좋아지고 안전한 곳으로 변했다며 관광객들의 마음을 되돌리려고 애쓰고 있다.

DC 관광청은 조만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층 까다로워진 미국 입국 심사와 강달러 등 영향으로 최근 미국을 찾는 한국 여행객이 25%나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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