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살 파먹는 구더기’ 미국서 첫 발견

2025-08-26 (화) 07: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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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WS 메릴랜드서 치료중 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입국

동물의 살을 파먹는 '신세계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의 인체감염 사례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NWS는 학명이 'Cochliomyia hominivorax'인 파리목(Diptera) 곤충의 유충이다.
성체가 가축·야생동물·사람 등 온혈동물의 피부에 알을 낳으면, 거기서 부화한 구더기 수백마리가 피부를 파먹어 들어간다. 이런 '나사벌레 감염증'은 제때 치료되지 않으면 감염된 숙주의 사망을 유발할 수도 있다.

NWS 감염증은 재작년부터 중앙아메리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서서히 북상해 작년 말에는 멕시코에서도 발생했다. 이번에 미국에서 발견된 인간 환자는 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입국했으며, 메릴랜드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소고기산업 업계 단체인 '비프 얼라이언스'가 지난 20일 축산업계 관계자 20여명에게 보낸 이메일 등을 취재 근거로 인용하면서, 이번 사례가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도 보고됐다고 전했다.

비프 얼라이언스의 이메일에는 발송 당일인 이달 20일에 미국 내 첫 NWS 인체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돼 있었다.
CDC나 메릴랜드주 보건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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