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파먹는 구더기’ 비상 중남미 거쳐 미국서 발견
2025-08-26 (화) 12:00:00
동물의 살을 파먹는 ‘신세계 나사벌레’(NWS)의 인체감염 사례가 미국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전했다.
NWS는 파리목(Diptera) 곤충의 유충으로, 성체가 가축·야생동물·사람 등 온혈동물의 피부에 알을 낳으면, 거기서 부화한 구더기 수백마리가 피부를 파먹어들어간다. 구더기가 날카로운 입으로 숙주의 피부를 파고드는 것이 마치 목재에 나사를 박는 것과 유사하다고 해서 ‘나사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런 ‘나사벌레 감염증’은 제때 치료되지 않으면 감염된 숙주의 사망을 유발할 수도 있다. NWS 감염증은 재작년부터 중앙아메리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서서히 북상해 작년 말에는 멕시코에서도 발생했다. 이번에 미국에서 발견된 인간 환자는 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입국했으며, 메릴랜드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